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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카레이서 윤철수의 두 번째이야기

우리나라는 자동차 강국으로 세계 6위를 자랑하지만 자동차 문화는 G20 국가 중 꼴찌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불명예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고 자기 자신만이 우선인 성급한 운전습관이 불러온 결과라 할 수 있다.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조금만 있어도 나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운전자도 보호 할 수 있다. 이번 호 카레이서 윤철수의 자동차 이야기를 만나보자.
<편집자 주>

   
▲ 윤철수
한국카레이스 선수협의회장
(사)한국자동차경주협회 안전관리국장
젊은 시절 내 자신이 운전을 제일 잘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자신 만만해 하던 나는 영국의 짐러셀레이싱 스쿨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그동안의 내 운전지식은 전부 버려야 할 습관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운전을 하다보면 갑작스런 사고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가장 흔히 일어나는 사고와 기본적인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도로를 주행 중에 갑작스럽게 앞에 위험물이 나타나면 핸들을 급하게 돌린다던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버릇이 누구에게나 있다.

급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핸들을 천천히 돌려야 한다. 급하게 핸들을 돌리면 그 다음에 일어나는 자동차의 현상은 더 큰 사고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레이싱에서 전문용어로 스티어링브레이킹 이란 말이 있다. 달리는 차의 핸들을 급하게 돌리면, 돌린 쪽으로 차가 움직여야 하는데, 속도에 의해 그렇게 움직이지 않고, 대각선으로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므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코너나 눈길에서 빠른 속도로 인해 위급 시 빠져나오는 테크닉이 있는데 이것이 소윙(sowing)이라는 기술이다. 소윙이라는 기술은 핸들을 돌릴 때 자동차가 반대편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핸들을 돌렸다 풀었다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렇게 하면 밀리는 차체의 중심이 순간 없어지게 되어 코너(위급상황)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 또한 눈길이나 빗길 속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눈길에서 핸들을 급하게 돌리면 타이어의 마찰력이 떨어져 자동차가 바깥쪽으로 밀리는데, 이때도 소윙이라는 기술을 쓰면 밀리지 않고, 빠져나올 수 있다. 빗길에서도 수막현상으로 타이어가 노면과의 접지 능력이 떨어지므로, 차체가 밀리는데, 이때도 같은 기술을 사용하면 쉽고, 부드럽게 빠져나올 수 있다.

소윙이라는 기술이 위급 시 에는 많은 도움이 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 안전운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