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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백암면장 김종억

백암면민 화이팅!

백암면민 화이팅!

   
▲ 김종억 백암면장
백중놀이를 재현하기 위한 백암백중문화제가 지난달 29, 30일, 백암장터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과거 농경사회의 전통을 되살리고 지역경제를 되살리고자 주민 주관으로 시도한 첫 행사로는 성공적이었다.

행사를 위해 아낌없는 열정을 바친 백암지역 문화재발굴보전회와 백암면 기관단체 지도자, 주민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어려운 상황에 백암백중놀이 복원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예산을 지원해준 용인시에도 면정을 책임지고 있는 한사람으로 9900여 면민의 뜻을 모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과거 백암은 넓은 답작 지대를 확보하고 농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 기반이 탄탄한 곳이었다. 물산이 풍부해서 거주인구가 한때는 1만 3000명을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산업화 시대 도시화 바람이 불면서 인구가 급격히 감소, 현재는 9900명 정도로 발전이 현저히 정체되는 지역이 됐다.

더구나 지난해 말 발생한 구제역은 지역 경제의 큰 축이었던 축산업을 붕괴시키면서 주민의 시름을 깊어지게 했다.

이런 상황에 지역 지도자들이 과거 백암 지역에서 농경생활의 한 부분으로 즐겼던 백중놀이를 재현, 주민 화합은 물론 과거의 명성도 되찾자고 뜻을 모았다.

백중놀이는 음력 7월 백중날에 열리던 고유 세시풍속의 하나다.

주로 중부이남 농촌에서 세벌 김매기가 끝난 후 여름철 휴한기에 열렸던 농민과 머슴들의 명절로, 남녀노소 구별 없이 일손을 놓고 음식과 술, 놀이를 즐겼다.

이 놀이 속에는 공동체 의식을 고양시키고 해학으로 계층 갈등을 해소하는 기능이 작동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민족 문화 전통과 긴밀하게 연결 된 것이다.

백암면은 용인시 31개 읍·면·동 중 가장 전형적인 농촌 모습을 보존한 지역이다. 농촌지역만이 갖고 있는 자연환경과 MBC드라미아, 한택식물원, 삼포실버드림의 전통장례박물관 등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백중문화제를 발전시킨다면 함평 나비축제, 보령 머드축제를 능가하는 대한민국 전통축제이자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될 것이라 믿는다.

또한 각계각층의 지역주민이 한마음으로 제한된 사회적, 환경적 여건을 극복하고 백암웃다리농악, 백암순대, 백암씨름대회, 백암막걸리 등 백암지역만의 특화된 장점들을 백중문화제를 통해 극대화시켜야한다.

백암백중문화제가 백암 지역만의 행사가 아닌 용인의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축제로 많은 분들이 찾아오도록 더 내실 있는 축제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시한번 백암백중문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계승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백암면민 화이팅!’을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