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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인근 주거지역 몸살…주차난 불러와

86억 들여지은 금학공영주차장 5일장 때마다 제기능 상실...시, “단속하지만…강제 통제 어렵다”

   

용인시가 금학천 주변 주차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수십억원을 드려 건립한 공영주차장이 오히려 인근 주거지역의 주차난을 불러오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금학천을 따라 5일 마다 열리는 민속장 노점들로 인해 공영주차장 접근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장이서는 날이면 주변 교통 혼잡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도 주차난을 겪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금학천공용주차장은 금학천의 생태공원조성사업으로 인해 당초 하천 주변의 주차시설이 없어지면서 그로인한 주차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처인구 김량장동 324-8번지 일원에 세워졌다. 예산은 86억원이 투입됐으며 135대의 차량이 주차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일 주차장은 텅빈 채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5일장이 선 2-30번소도로는 주차장의 출·입구가 나 있는 곳이지만 늘어선 노점들로 인해 차량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또한 장에나온 시민들로 인해 자동차의 주차장 접근은 자연스레 통제 됐다.

하지만 장이 선 곳과는 달리 하천 맞은편의 주거지역과 인근 상업지역은 사정이 달랐다.

주차장 사용이 어렵게 되자 인근으로 몰린 차량들로 인해 주차난 뿐 아니라 교통 혼잡이 연출되고 있는 것. 골목골목 주차 된 차량들은 주민들의 통행조차 방해하고 있었다.

김량장동의 최아무개(35)씨는 “장이 서는 한 가운데에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어 장날이면 차를 세울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다”며 “짐 때문에 차를 가지고 나오지만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만 눈에 띠면 아무곳에나 세운다”고 말했다.

인근의 한 주민은 “집 입구까지 모르는 차가 주차돼 정작 우리차는 세우지도 못한다”며 “안그래도 좁은 골목에 차량들이 몰리다보니 접촉 사고도 자주 발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지만 시측은 “단속이 어렵다”고 밝히며 대책 강구에 무관심을 보이고 있다. 계획 당초 문제 발생 소지는 파악하고 있었으나 해결책은 없다는 입장.

시 관계자는 “계획 단계에서 주차장 입구 를 피해 장이 설수 있도록 협의 했었지만 생계 문제를 들어 상인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구청에서도 주·정차 단속을하고 있지만 강제 통제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차장 앞 도로는 일방통행로로 정비 될 예정으로 구청에서 현재 설계 용역 중에 있으며 이 도로가 완공 되면 5일장은 자연적으로 소멸 될 것”이라며 “그동안은 별 다른 방법은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