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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세계속의 용인…이민자들의 제2의 고향

특집 | 다문화페스티벌
전통의상, 전통무용, 먹거리 등 함께하는 ‘문화 축제’ 참여

   
 
세계속의 용인이라고 할만큼 외국인 이민자들이 많이 정착한 곳이 바로 용인이다. 용인으로 시집온 외국인 신부들은 아이들의 학습을 위해 어느 어머니들과 같이 열을 올리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터에서 땀을 흘린다. 이제는 거리에서 외국인 이민자들을 만나는 것이 낯설지 않다. 용인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면 정착해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 외국인 이민자들을 만나본다. <편집자주>


홍차, 불교, 보석의 나라 ‘스리랑카’
“흥겨운 음악으로 화합을 다집니다”
인도의 남동쪽,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 스리랑카, 우리나라와는 비행기로 8시간을 날아가야 만날 수 있는 나라다.

한때 ‘실론’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으며 ‘인도의 눈물’ 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스리랑카의 국토 면적은 6만 5610㎢로, 한국의 약 2/3 정도다. 정글에서부터 고산지대까지 다양한 식생을 관찰할 수 있으며 바다의 풍성함도 엿볼 수 있는 나라다.

75%의 국민이 불교를 믿는 불교의 나라로 사파이어와 알렉산드라이트 등의 보석이 유명하며 홍차는 영국의 식민 시대에 스리랑카에 들어온 이후 온 나라에 널리 퍼졌다.

용인에는 500여명의 이주민들이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며 함께 살아가며 그들의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특히 스리랑카 이주민들로 구성된 그룹사운드는 용인에 사는 각 나라의 이주민들 뿐 아니라 스리랑카 본토의 기획사 및 방송사 등에서도 큰 관심을 보일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곳곳에서 열리는 다문화축제의 축하 공연에서는 출중한 실력으로 단연 돋보이는 섭외 1순위의 그룹사운드. 처인구 고림동의 한 교회에서 마련해 준 연습실에서 매주 한번 모여 연습하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즐길 줄 아는 타고난 국민성때문인지 이들의 음악에는 인생의 즐거움이 가득 묻어난다.

내년 1월 2일에는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스리랑카페스티벌에서 멋진 공연 스케줄도 잡았다.

2009용인마라톤축전 함께 열리는 다문화축제 ‘용인 friends 2009’에도 이들은 자국인 스리랑카의 문화를 세계인들과 나누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

특히 스리랑카 이주민들이 고향의 향수를 담아 즐겨 먹는 전통 음식이 다문화페스티벌을 즐기는 세계인들과 용인시민들에게 공개 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음식 고뚜로띠는 우리나라의 빈대떡 같은 얇고 넓적한 스리랑카 전통 빵에 비프를 다진 소스를 발라먹는 전통 음식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바닷고기와 감자, 계란, 카레가루 등이 주재료인 가트렛도 또 하나의 별미로 음식의 꽃으로 불리는 스리랑카의 전통 요리다.

공동체 대표 우팔리(41·남)씨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스리랑카”라며 “용인은 젊음을 보낸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리랑카는 작은 나라지만 한국과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인연이 깊은 나라”라고 말했다.
<김미숙 kiss1204h@yonginnews.com>


넓은 초원, 푸른하늘이 아름다운 나라 ‘몽골’
몽골과 한국인은 “닮은 점이 많아요”
“어 한국 사람 아니예요”. 몽골인들을 처음 만나게 되면 우리와 많이 닮은 모습에 놀란다.

몽골은 중앙 아시아 북부에 속해있는 아시아에서 면적이 6번째로 넓은 나라다. 몽골을 떠올리면 사람들은 누구나 광활한 초원위에 말을 달리는 굵은 체격의 징기스칸을 생각해 낸다.

예로부터 몽골은 초원위의 유목 생활이 잘 알려져 있다. 북쪽과 남쪽의 기온차가 크기 때문에 1년에 한번씩은 계절따라 사는 곳을 이동하며 생활 했다.

용인 지역에서는 몽골 음식점이 두곳에 달할 정도로 많은 주민들이 자리 잡고 생활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로 몽골은 차와 고기 음식이 발달했다.
몽골은 차 문화가 많이 발달 됐다. 차와 함께 발달한 음식이 양고기를 굽거나 훈제한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을 마시는 것과 같이 몽골인들이 마시는 수태차는 끓는 물에 소젓과 양젖 등을 넣고 짭짤한 맛을 내는 약초를 섞은 것으로 익숙해지면 보리차 마시듯이 마시게 된단다.

수태차와 함께 우리나라 만두를 떠오르게하는 호쇼루도 몽골인들의 우선순위 전통음식으로 꼽힌다.
호쇼루는 콩을 주재료로하는 우리나라의 만두보다는 느끼한 맛이 더한 몽골 전통 음식이다.

용인으로 이주한지 벌써 10여년이 된 덩진(44·여)씨 역시 “고향이 한국입니다”라고 해도 믿을 만큼 외모모와 언어에서 타국의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녀는 “페스티벌에서는 몽골의 아기자기한 공예 품들과 전통 복장도 선보여질 예정”이라며 “한국과 겉모습만 닮은 것이 아니라 문화도 많이 닮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인, 몽골인이 아닌 ‘우리’를 느낄 수 있었던 곳이 용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