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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장사꾼 출신 대통령 …국민은 ?

이명박 정부의 각종 정책이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대통령 당선 직후 인수위원회의 이른바 ‘어린지’로 대표되는 영어 몰입식 교육부터, 최근 국민의 거센 저항을 받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까지 어느 것 하나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없다.

어느 술자리를 가든 MB 정부의 정책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취재 중 만난 한 기업인은 MB 정부에 대해 “장사꾼 출신 대통령이기에 가능한 정책들”이라는 평을 했다.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얻기 위해 자신을 더 숙이고 이를 위해 줘야 하는 것은 과감히 던져버린다는 해석이다.

실제 MB는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시 통상 적인 외교 의전을 버리고 자신이 직접 영어로 대화하고, 골프장 카트를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연출해 국민의 분노를 샀다.
또 한미 FTA 비준을 위해 불안하면 쇠고기를 안 먹으면 된다는 식의 논리를 적용,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했다. FTA 비준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우선한 결과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과 정치인이 아닌 장사꾼 출신이기에 가능하다는 말이 정확히 들어맞는 형국이다.

하지만 21세기 한국사회에서 이 같은 논리가 정당화 될 수 있을까.

경제개발에 최우선을 두었던 60년대와 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은 월남에 우리 젊은이를 파병하고 독일에 여성 간호사들을 보낸 후 그 지원금을 바탕으로 경제기반을 닦아갔다.

그 결과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가능했음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궁여지책이라 하더라도 분명히 바르지 못했던 방법이라는 점도 공감하고 있다.

현재 사이버 공간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 열풍이 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집회 참가자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앞으로 다가올 결과에 앞서 ‘잘못된 방법’이라는 공감대가 이미 중론이 된 것이다.

경제 살리기와 장사꾼 대통령, 국민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