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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김종경칼럼]
이상일 시장 ‘용인의 백년대계’ 든든한 초석

 

[용인신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취임 후 열정적으로 일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이 시장이 열심히 일했다는 것은 대부분 시민도 알고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교부금과 SOC 투자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동결되어 당면한 용인시 신규사업 시행이 극히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처인구는 개발이 낙후되어 전면적인 도시 재생사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상일 시장의 딜레마는 해야 할 일은 산더미 같은데 예산이 없다는 것이다. 처인구 도시재생사업은 결국 민자를 유치하여 해결하거나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벌이는 방법밖에 없다. 20여 년째 멈춰선 역삼지구는 물론 중앙시장과 중앙동 일대의 리모델링이 시급하다. 아울러 유림동 일대 2500여 세대(빌라와 단독주택)의 노후 주택은 대대적인 재개발이 아니고는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방법이 없다.

 

이상일 시장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돌파구를 여는 지혜를 발휘해 처인구의 도시재생사업을 시행해나가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첫 번째 방법은 용인시 공영개발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것이 어려우면 민영과 공영개발을 함께 추진하든가 대규모 민영개발을 통해서라도 처인구 디자인을 바꿔야 한다.

 

용인신문은 이상일 시장과 용인시에 용인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를 제안한 바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에 대한 제안은 아직 유효하다. 경기도는 서울시보다 인구가 400만 명이나 많지만, 문화기반시설은 훨씬 적고 초라하다.

 

현재 이 시장이 주도해서 유치한 반도체 국가산단 외에 다양한 문화복지·의료시설까지 유치한다면 역대 시장 중 최고의 업적을 남긴 시장으로 평가될 것이고, 경기도는 물론 전국 지자체의 모범이 될 것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했다. 아이디어는 넘치고 일은 하고 싶은데 예산은 없다. 그러면 방법은 민간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는 방법밖에 없다.

 

뉴욕시의 경우 맨해튼과 브루클린, 퀸즈 지구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을 20여 년간 지속했다. 그 결과 노후화된 콘크리트 도시였던 뉴욕시가 환골탈태해 미국인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재탄생했다. 뉴욕시 재생사업은 민간 개발로 추진됐고, 지하철 등 공공부문만 뉴욕시가 직접 담당했다.

 

처인구는 재디자인 되고 용인시의 중심부다운 면모로 재개발되어야 한다. 이상일 시장이 이것을 해낸다면 용인시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전원도시로 탈바꿈되고 지역경제도 확실하게 되살아날 수 있다. 용인시는 세계적인 반도체 허브 도시를 지향하며 대대적인 국책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용인시의 도시환경은 반도체 허브 도시로서 턱없이 부족하다.

 

이상일 시장이 아이디어와 능력을 모두 쏟아부어 획기적인 처인구 재개발과 용인시 발전의 그랜드디자인을, 그리고 특유의 추진력이 성공한다면 용인특례시는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할 수 있다. 이 시장이 본지 창간 3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강조했던 자신의 ‘상상력’을 믿고, 최대치의 능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그리하여 경기도지사, 더 나아가 용인특례시 명예를 높이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정치 거목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