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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6월 소비자물가 2% 상승… 석유류 가격 25.4% ↓

외식 물가 6.3% 고공행진… 서민 체감지수 ‘여전’

[용인신문]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9개월 만에 2%대를 기록했다. 석유류 물가가 역대 최대 하락 폭을 보이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리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외식비와 보험료 등 서비스 물가가 크게 상승해 서민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로 1년 전보다 2.7% 올랐다. 지난 2021년 9월(2.4%)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자 21개월 만의 2%대 상승이다. 전월인 5월(3.3%)보다는 0.6%포인트(p)가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 배경에는 지난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0%로 높았던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대 하락폭을 보이고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도 반영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고 이후 대체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 4월(3.7%)과 5월(3.3%) 3%대로 내려왔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주요 하락 요인은 석유류 가격 하락과 서비스 상승률 둔화”라며 “그동안 하락 폭이 크지 않았던 근원물가지수, 특히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가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품목‧성질별 물가 현황을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0.2% 올랐다. 축산물이 4.9% 내렸으나 농산물과 수산물이 2.3%, 6.0%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완화하면서 축산물 소비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는 그 기저효과로 축산물 물가가 내렸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사과(11.1%), 닭고기(13.7%), 양파(20.5%), 고등어(10.1%) 등의 가격이 올랐다.

 

반면 돼지고기(-7.2%), 국산소고기(-5.1%), 포도(-11.8%), 배(-21.0%) 등은 가격이 내렸다.

 

공업제품 물가는 0.2%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7.5%가 올랐으나, 석유류가 무려 25.4%가 떨어졌다. 석유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석유류 중 세부적으로 휘발유가 23.8%, 경유가 32.5%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25.9% 상승했다. 전기료는 28.8%, 도시가스는 29%가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3% 높아졌다. 보험서비스 13%, 공동주택관리비에서 5.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1%, 개인서비스 물가는 5% 각각 올랐다. 무엇보다 외식 물가가 6.3% 상승해 체감 물가를 높였다.

 

한편,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4.1%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3월 4.8% △4월 4.6% △5월 4.3%를 기록하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김 심의관은 “7월까지는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물가가 안정이 될 것 같지만 하반기는 하락 폭이 둔화할 수 있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 환율, 공공요금 인상 시기 및 폭 등은 상방 요인이며, 국내 경기 요인에 따라 하방 요인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