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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김종경 칼럼
격동의 용인 관통·희망의 미래 열쇠 생생한 역사서

- ‘용인 30년’ 출판기념회 발간 기념사 -

 

[용인신문] 용인신문은 1992년 주간 성산신문이란 제호로 창간됐습니다. 지령을 이어 용인연합신문으로 잠시 제호를 바꿨다가 1999년부터 용인신문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언론으로 본 용인 30년>은 1993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의 역시 기록물입니다. 1년 여간 이 책을 만들면서 용인의 역사를 되돌아보니 30년의 영욕(榮辱)이 주마등처럼 스쳐 갑니다. 지역언론이 30년 세월을 꾸준하게 뉴스를 전달해온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미디어 생태계가 급변하면서 유력 중앙 일간지들도 대부분 적자에 허덕인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역신문 사정은 필설(筆舌)로도 형용이 힘들 것입니다. 30년 세월을 멈추지 않고 정진할 수 있었던 것은 용인신문사 임직원들의 희생과 노력도 있었겠지만 꾸준히 용인신문을 애독하고 응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머스 제퍼슨은 “신문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신문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정부 없는 신문을 선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신문의 역할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입니다. 용인이라는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이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는 연결통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용인신문은 혼신의 노력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30년은 용인 경제의 산업화와 주거환경 변화로 용인특례시가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니 더욱 변화무쌍한 시간이었습니다.

 

언론으로 본 ‘용인 30년’은 국가와 용인을 무대로 한 생생한 역사기록물입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생각을 문자로 기록할 능력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용인신문은 ‘용인30년’ 출간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계층을 대변하며 기록해 나갈 것입니다.

 

‘용인(龍仁)’이라는 지명이 탄생한 지 600년이 넘었지만, 겨우 한 살배기 용인특례시가 현대화된 시간은 지난 30년에 불과합니다. 용인의 발전과 변화뿐만 아니라 도시 운영에 관한 지방자치 시스템이 ‘용인30년’에 일정 부분 녹아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애독자 여러분! 용인 오피니언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언론으로 본 ‘용인 30년’의 기록물을 적극 활용해 달라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30년간 기자로서 용인의 사건을 취재, 기록하면서 시간의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역사라는 것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항상 반복되며, 반면교사의 교훈을 준다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용인30년’이 새로운 용인 르네상스에 도움이 되고, 용인지방자치 교과서로 활용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용인신문은 앞으로도 110만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 더 살기 좋은 용인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변함없이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사명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