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뉴스

방음터널 화재 남의 일 아니다… 용인시 안전관리 ‘강화

17곳에 50m 간격 소화기 비치
신규 공사시 강화유리 등 사용

[용인신문]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이후 지자체들이 직접 방음터널 시설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용인시는 지난 2일 지역 내 방음터널에 화재에 대비해 터널 안 양방향에 50m 간격으로 소화기를 비치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처인구 포곡읍 마성나들목(IC) 접속도로를 비롯해 성산지하차도 터널 등 17곳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9일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로 5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유사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시가 마련한 조치다.

 

소화기를 비치하는 곳은 처인구 포곡읍 마성IC 접속도로를 비롯해 기흥구 동백죽전대로 동백이마트~수성지하차도 터널, 수성지하차도~성산지하차도 터널 등이다.

 

또 기흥구 보정동 국지도 23호선 신촌마을 앞 삼거리 동아고가교와 마북동 구교동로 연원마을 성원아파트 터널, 영덕동 지방도 311호선 영덕교 터널에도 소화기가 비치된다.

 

시는 이 같은 조치와 함께 신규 방음터널 공사를 할 때는 강화유리 등 화재에 강한 소재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강화유리가 아크릴 소재에 비해 가격이 높아 부담이 큰 게 사실이지만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의지다.

 

방음터널은 터널 내 불연 소재를 사용해야 하는 규정이 없고, 소방시설 설치 의무 시설도 아니어서 안전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시는 우선 기존 방음터널에 대해 내화성 도료를 바르는 등 취약점을 개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화재 사고가 불시에 발생할 경우에 보다 철저하게 대비하도록 하자”며 “즉시 관내 모든 방음터널에 소화기를 일정 간격으로 비치하고 소화기 비치 사실을 안내하는 표지판도 설치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새로 짓는 방음벽은 내화·내연성이 강한 소재를 사용하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기존 방음터널 소재도 불에 강하고 유독성 연기를 내지 않는 것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성IC 접속도로 방음터널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