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봄이 되면 생각나는 시집이 하나 있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선물해주셨던 시집이다. 이문재 시인의 <지금 여기가 맨 앞>. 10년 만에 나온 시인의 시집은 잘 농축되어 있었다. 그 시들을 읽고 봄을 더 자주 관찰하게 되었다. 연초록빛 새싹들이 돋아나는 것부터, 산수유에 새순이 올라오는 것, 노란 꽃을 피우는 것, 말간 연두색 빛들이 조금씩 연초록으로 변하는 것까지 본다. 새로 난 잎은 반짝이고 연하다. 조금 말려있다. 다음날 가서 다시 보면, 말려있던 잎이 펴져 있다. 반짝임은 조금 가셨지만 여전히 다른 잎들과 비교해서는 더 연한 초록색이다. 초록의 변화를 보다 보면 어느새 여름이 온다!
용인신문 |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서민경제가 위태롭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은 시리아 이란 영사관에 대한 폭격에 대한 맞대응이다. 이란의 입장에서는 정당방위를 행사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듯 명백한데도 미국과 EU는 이란에 추가 경제제재를 가하겠다고 난리법석이다. 왜? 선진 서방세계는 이란에 대해 이렇게 안하무인, 막가파식 대응에 골몰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이들 국가의 경제를 유대계가 지배하고 있는 탓이다. 이스라엘의 오만방자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초토화된 가자지구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감옥이다. 3면은 장벽으로 둘러쳐졌고 지중해에 면한 1면은 바다를 거대한 펜스가 가로막고 있다. 서방 선진국은 이러한 이스라엘의 중대한 범죄에 대해서는 꿀 먹은 벙어리이다. 미국과 EU가 이스라엘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은 물론 EU 국가들의 경제는 철저하게 유대 자본가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인구의 2%에 불과한 유대인이 미국 500대 기업의 40%를 소유하고 있다. 세계 5대 석유메이저 중 4개가 유대계 자본에 장악되어 있다.
용인신문 | 총선이 끝난 지 10여 일이 지났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후임 인선을 두고 설왕설래만 무성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아직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통해 여당의 총선 패배에 대해 언급했다. 사과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애매하여 굳이 언급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서 가슴이 답답하다. 대통령은 ‘국정 기조는 옳으나 세부 시행 과정이 국민의 피부에 와닿지 않았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적어도 대통령의 국정 기조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국민은 줄잡아 60%가 넘는다. 지난 15일~17일 4개의 여론조사기관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27%, ‘잘못하고 있다‘는 64%였다. 이를 단순하게 계산하면 64%의 국민(18세 이상)이 대통령의 국정 기조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는 지표다. 국민은 대통령이 변화하기를 바란다. 일방적인 국정 운영을 끝내고 야당과 협치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국민에게 사과하려면 국무회의가 아니라 기자회견 방식으로 화끈하게 하기를 바란다. 지난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는 윤석열 정부
바리스타·심폐소생술교육·마을 환경개선 앞장 주민갈등 해소 위해 소통·화합의 한마음 행사 용인신문 | 층간 소음에 따른 이웃간 분쟁과 저소득층이나 홀몸 어르신들의 고독사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마을공동체가 떠오르고 있다. 주민들 스스로 특색을 살린 사업을 결정하고 참여하면서 이웃간의 공동체 의식이 형성되고, 마을과 지역, 나아가 사회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중심적 사회에서 마을공동체를 운영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20여 년간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콘크리트 숲인 아파트 단지의 ‘마을공동체’ 새 모델을 보여준 봉사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기흥구 서천동에 위치한 ‘서그내마을 SK아파트 모아봉사회(회장 김순애·이하 모아봉사회)’가 그 주인공이다. 한 명 한 명이 모여 시작한 봉사활동이 아파트 단지 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고, 아파트단지 마을공동체 ‘성공 모델’로 자리잡았다. 모아봉사회는 당초 아파트 단지 부녀회로 시작됐다. 벌써 20여년 전 일이다. 그러다 지난 2021년 5월 ‘SK모아봉사회’로 용인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했다. 20여 명의 모아봉사회 회원들의 1년은 화
용인신문 | 죽전 아르피아 수영장 실버반 등록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조정 해 줄 것을 청원합니다. 현재 죽전 아르피아 수영 실버반 등록 기준은 55세 이상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 노인복지법 경로 우대 기준은 65세 이상입니다. 더욱이 노인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정부는 노인 연령 기준을 70세로 재검토 중입니다. 문제는 죽전 아르피아 수영 실버반 노인의 기준을 ‘55세 이상’으로 운영하다보니, 한정된 시설 사용에 대한 경쟁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보호받아야 할 지역 어르신들의 혜택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아르피아 수영장은 수강 경쟁이 매우 높습니다. 노인 인구 증가로 경쟁은 더 치열해진데다, 낮은 연령 기준으로 실제 보호 받아야 될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권리는 사라졌습니다. 어르신들께서 보다 편리하게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합리적이인 노인연령 기준을 적용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용인신문 | 이사 와타나베는 페루에서 시인 아버지와 그림 작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사 와타나베는 문학과 일러스트를 공부하며 예술을 통한 사회 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의 그림책은 2024년 볼로냐에서 열리는 세계아동도서축제에서 큰 상을 받기도 했다. 이사 와타나베의 『이동』은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시절에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위로하며 희망을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배경의 검은 색은 그 자체로 절망적인 상황을 암시한다. 어둠 속에 나무들은 잎사귀 하나 키워내지 못하고 앙상하다. 어둠 속에서 이동하고 있는 동물들의 표정은 비장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무기력하기도 하다. 그 뒤를 따르는 유령 하나. 그들이 탄 배는 이편에서 저편으로 도착하지 못하고 와중에 숨을 거두는 동물들. 말이 없는 동물들의 이동은 어떤 언어로도 표현될 수 없는 깊은 어둠과 슬픔과 고통을 품고 있다. 『이동』은 그림책이라고 해서 죽음을 아름답게 위장하지 않는다. 이동하는 동물과 함께 하는 유령은 언제든 누구든 자신의 세계로 구성원을 불러온다. 책 속 인물들이 발견한 희망의 꽃은 이동하는 주인공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평안하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기도 하다. 『이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