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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동백세브란스병원 2017년 개원 물건너가나…

연세 이사회 ‘사업성’ 회의적, 처인 병원부지 매각 차질 악재

   
오는 2017년 개원을 목표로 연세의료원이 추진 중인 동백세브란스병원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료환경 변화로 인한 수익구조 악화와 사업비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연세의료원 측은 전문병원이나 민관 공동운영 등의 타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탓에 종합병원 이외의 용도변경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자칫 사업이 취소된다면 병원부지를 기부한 ㈜로드랜드가 추진하는 노인요양시설 계획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7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동백세브란스병원은 288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13층,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설립이 추진 중이다.

특히 용인시의 인구가 100만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종합병원은 단 3곳에 그쳐 동백세브란스병원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치가 높았다.

특히 지난 2008년 동백세브란스병원 거립부지를 기증한 ㈜로드랜드는 동백세브란스병원이 종합병원으로 건립되는 조건으로 해당부지 인근에 노인요양시설도 함께 승인받아 병원건립에 차질을 빚을 경우 요양시설도 함께 타격을 입는 상황이 발생한다.

   
현재는 지하 3개층과 콘크리트 타설을 마무리하고 1층 기둥부분과 골조공사가 마무리 단계지만, 오는 2017년 개원은 사실상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지난달 16일 열린 학교법인 연세법인 이사회 추경이사회 회의록 내용에 따르면 동백세브란스병원의 기초 골조공사는 올해 12월 완공 예정으로 총 499억원의 사업비 중 249억원이 집행됐다.

하지만 종합병원으로 건립된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인 운영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내부 논의를 거쳐 전문병원으로의 전환이나 민관 공동운영 등에 대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시했다.

하지만 동백세브란스병원의 어려움을 타개할 방안을 모색해도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사업비 확충을 위해 현재 처인구에 위치한 세브란스병원 부지 매각을 진행했지만 건설사들이 외면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더욱이 종합병원으로 허가를 받아 일반병원으로의 시설계획변경을 통한 용도변경은 사실상 어렵다.
결국 용인 지역에서 요지로 평가받는 부지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비 부족으로 병원 건립은 난항을 겪고 있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동백세브란스병원이 건립된다면 시민입장에서는 많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종합병원으로 허가승인이 나갔으며,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향후 일반병원이나 다른 용도로 변경은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