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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중앙시장 이야기-16/대중정육점

성산한방포크 암퇘지, 한우암소고기, 수입소고기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상인회장 이순환)은 용인의 대표적인 종합 도·소매시장으로 1차식품과 의류, 생활용품,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래식 순대로 유명한 순대골목과 떡 골목은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금학천변을 따라 열리는 용인민속 5일장은 백암 5일장과 더불어 용인을 대표하며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중앙시장에 점포를 갖고 삶의 활기를 찾는 점포주들의 노하우와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대표 장영순, 김홍동 부부.

 

 

대중정육점(대표 김홍동)

연 락 : 031-336-2900
주 소 : 처인구 김량장동 133-44
위 치 : 중앙시장 순대골목입구
품 목 : 성산한방포크 암퇘지
한우암소고기, 수입소고기

“한우와 성산한방포크는 박스로 받지 않고 내장만 뺀 채 통째로 받습니다. 지육작업을 거쳐 깔끔한 대중정육점만의 상품으로 거듭납니다. 일거리는 많지만 암소와 암퇘지만을 고집하는 대중정육점의 특징입니다.”
용인초등학교 앞에서 중앙시장으로 들어서면 첫 번째 골목이 순대골목이다. 그 입구 오른쪽, ‘대중정육점’이란 상호가 눈에 들어온다.

통돼지를 천정에 매단 채 제모작업부터 주인이 직접 지육작업에 여념이 없다. 천정 한쪽에 널어놓은 흰 장갑도 대중정육점의 볼거리다.

 

 

   

 

 

김홍동 대표는 “박스에 담긴 고기를 받으면 혹시라도 우리가 고집하는 1등급 이상의 암소와 암퇘지 이외의 고기가 섞일 것을 염려해서 통째로 받는다”며 “지육작업이 쉽진 않지만 암코기인 것을 직접 확인한 후라야 마음을 놓을 수 있으므로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 사용한 장갑을 다시 삶고 빨아서 사용하는 이유는 위생을 생각한 부인의 생각”이라며 “새로 구입하는 것보다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믿고 찾는 고객에 대한 대중정육점의 정성”이라고 말했다.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은 통째로 천정에 매달려있는 돼지와 소도 볼거리지만 널어놓은 장갑을 보고는 한마디씩 묻는 경우가 많다.

10년여를 대중정육점에서 종업원으로 생활하며 기본을 배웠다. 5년전 가게를 인수하고 인테리어도 바꾸면서 지금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도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잔심부름을 비롯해 정육점 일을 한마음으로 돕는다.

일단 고기를 구입한 손님은 그 품질과 맛에 반한다. 그 향기가 옆집으로 이어지고 결국 옆집도 전화로 주문하게 된다.

식당이나 가정에서 주문 시 가까운 곳은 배달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젠 전국적으로 소문나서 전문 택배 업체와 손을 잡았다. 주문을 받고 진공 포장된 고기를 택배로 배송, 다음날 정오 이전까지는 주문처에서 받을 수 있다.

시장상인회가 펼치는 상인을 위한 정책은 대중정육점에 커다란 도움을 줬다.

 

 

   

 

 

   

 

 

김 대표는 “주차장 이용, 상품권 발행, 무료배송, 세일데이 운영, 가끔씩 열리는 문화행사 등 시장상인회가 운영하는 정책 모두 대중정육점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는 고객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기부하는 것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처인구에 위치한 장애시설을 선택, 매월 고기를 보낸다. 물론 원생 수를 파악한 뒤 그들이 1개월간 불편하지 않도록 충분한양을 보낸다.

김 대표는 “이용하는 고객들도 우리가 기부하는 마음을 좋은 뜻으로 읽을 것”이라며 “지육작업에 더욱 정성을 기울여서 질은 물론 보기에도 좋은 정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