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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자가진단키트, 3000만 명분 어디로 갔나?

정부 공급발표와 다르게 현장 혼란 여전

[용인신문] 정부가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를 변경했다. 기존에는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를 바로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자가진단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아야 PCR검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정부는 ‘자가진단키트 대란’을 막기 위해 온라인 판매 금지와 1인당 5개 구매 제한 등 수급 안정화에 힘쓰고 있지만, 사실상 현장에서는 자가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3000만 명분 공급발표에도 약국별 재고 격차는 심해지고 입고 날짜를 알 수 없어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는 상황인 것.

 

지난 16일 오전 약국 6곳에 자가진단키트를 살 수 있는지 문의한 결과 1곳을 제외한 모든 약국에서 “품절”이라고 답했다. 언제쯤 살 수 있는지의 질문에는 “언제 입고될지 알 수 없다”, “안 들어온 지 좀 됐다”라는 답변이 많았다.

 

재고가 있던 약국에는 몇 개가 입고됐는지 물어보니 “오전에 50명분이 들어왔는데 이미 여러 명이 왔다 가서 얼마 남지 않았다”며 “낱개 포장이 돼서 온 게 아니라 이마저도 약국에서 일일이 소분 포장 작업을 한다. 일하는데 포장하랴 손님 응대하랴 처방약 지으랴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처인구 어린이집 교사 A씨는 “어린이집 원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긴급하게 자가진단키트가 필요했는데, 수소문해도 구할 수가 없었다”며 “원생들도 걱정이지만 손을 쓸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한 선생님들도 너무 혼란스럽다”고 호소했다.

 

자가검사키트 품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으로 보인다. 일일 확진자가 10만 명 넘게 폭증하는 등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21일에 어린이집(원생·종사자), 노인복지시설 등 약 216만 명에게 주당 1~2회분의 자가진단키트를 무상배포하기로 했지만, 국민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한편 식약처는 애초 계획했던 개인 구매 가능한 물량 3000만 명분에 신규 허가 물량 등 400만 명분을 더해 총 3400만 명분을 약국·편의점에 공급하고 있지만, 전국 가맹점별 판매 개시일은 대용량 포장 제품을 낱개로 포장하는 소분 작업과 배송 상황에 따라 일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하고 있는 처인구의 한 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