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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개발의 허와 실

②신봉지구

신봉지구는 총면적 44만7532㎡ 규모로 한국토지공사는 오는 2001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택지개발에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1132억6001백만원 정도. 이 지구는 지난 95년 택지개발 지구로 고시된 이후 3년이 지난 지난 98년 8월에 들어서야 개발계획 승인을 얻어 본격개발에 착수했다. 인구 수용규모는 1만여명 으로 용인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다른 택지개발 지구에 비해서는 소규모이나 이에따른 여파는 엄청나다. 신봉지구와 접해있는 신봉·성복리 일대는 이미 민간업체들에 의해 상당 규모의 토지수용이 이뤄졌다. 이제는 신봉지구와 연계한 체계적인 개발 과제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 개발현황 및 문제점

신봉지구는 수지읍 신봉·동천리 일원 13만6000여평에 2722 가구를 지어 1만여명을 수용하게 된다. 토공은 지난 2월 용인 수지2지구 개발사업소에서 신봉지구 공사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거쳐 이번달에 공사 참여업체 선정을 마무리했다.
신봉지구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001년 말이면 편리한 교통망과 이미 개발이 완료된 수지 1지구 등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최고의 주거단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사업지구밖에 있다. 지난해 8월 신봉지구 개발계획 승인과 더불어 인접한 신봉·성복리 일원에 민간업체들의 토지매입이 가속화되면서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대기업은 제쳐두더라도 중소업체들의 공동주택 건립 규모를 밑도는 산발적인 토지매입은 또다른 투기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몇몇 업체는 여기저기 소규모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성 보다는 땅투기에 몰두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용인시도 한몫했다.
시가 지난해말 도시의 계획적·단계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한 지역을 대상으로 용도별 입지를 배분하면서 이 지역을 개발예정용지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구체적인 개발계획 및 방향도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의 이같은 결정은 민간업체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 일대가 토지매입 열풍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것도 당연하 다. 땅값의 경우 이전에 비해 두배 수준으로 올랐다.
평당 60만∼70만원에 불과하던 땅값이 이제는 120만∼13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한적하던 시골동네가 개발바람에 뒤덮혀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외지인의 급속한 유입으로 현재 신봉리에 살고있는 250여 가구중 원주민은 20%에 불과할 정도다. 이 일대는 자연녹지를 제외하더라도 개발가능한 면적은 140여만평 규모. 127만평 규모인 산본신도시를 웃도는 규모이다. 그러나 자연녹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땅은 이미 민간업체들에 의해 잠식됐다. 따라서 시가 당초 계획한 체계적인 개발이 큰 벽에 부딪치게 됐다.
도시계획 전문가는 "공동주택사업이 산발적, 무계획적으로 난립할 경우 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도시의 종합적·체계적인 관리의 어려움은 당연하다" 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개발방향 및 계획등이 우선적으로 수립돼야 한다" 고 말한다.
5월 현재 이들 지역에는 수원업체인 S건설을 비롯, I건설, J건설, H건설 업체들이 신청한 아파트사업 승인신청 건수는 신봉리 15건, 성복리 17건등 모두 32건에 이른다. 이들 업체들이 사업승인을 얻어 본격개발에 들어갈 경우 용인시가 풀어야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인근 신봉지구등과의 연계성 및 도로, 용수 등 기반시설의 효율적 이용가능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업승인 이전에 공공용지 확보 등 지역여건,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