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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용인출신 독립운동가들 조명

용인문화원 ‘신흥무관학교와 용인사람들’ 출간

 

[용인신문] 용인문화원(원장 심언택) 부설 용인학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신흥무관학교 개교 110주년을 맞아 ‘신흥무관학교에서 활약한 용인사람들’ 학술발표회에 이어 발표한 학자들이 저자로 참여해 각각 논문을 보완, 학술연구서를 북앤스토리에서 펴냈다.

 

학술서적 ‘신흥무관학교와 용인사람들’에는 용인 원삼면 출신의 독립운동가인 여준 선생을 비롯해 김도태, 김공집, 오광선, 이영선 등 신흥무관학교와 관련된 용인 출신의 독립운동가를 실었다.

 

이번 사업을 기획 추진한 김태근 용인학연구소장은 “신흥무관학교와 관련된 용인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이 그간 잘 알려지지 않고 있거나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그분들의 신흥무관학교 활동과 독립운동에 대한 공적을 찾고 재평가해 제대로 된 예우를 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서는 김병기 광복회학술원 원장이 ‘신흥무관학교와 만주 무장투쟁’을, 박성순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신흥무관학교 교장 여준’을,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가 ‘신흥무관학교 교원, 재러한인 비행사 김공집’을, 김명섭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연구교수가 ‘신흥무관학교 출신 교관 오광선’을, 김태근 용인학연구소 소장이 ‘신흥학우단 단장 이영선’을 각각 저술했다.

 

대한제국의 국권이 일제에 강탈당하자 신민회가 주도해 많은 애국지사들이 국경을 넘어 유하현 삼원보 추가가에서 자치기관인 경학사를 조직하고 곧바로 이주청년들의 교육기관으로 신흥강습소를 개교했다.

 

1913년 용인 원삼면 죽능리 출신인 교장 여준과 제1기 졸업생이 중심이 돼 졸업생 결속과 건학정신의 구현을 위해 신흥학우단을 조직했다. 신흥학교는 1919년 3.1운동 이후 국내에서 밀려오는 수많은 청년들을 수용하기 위해 본교를 류하현 고산자로 옮기고 신흥무관학교로 확대 개편했다. 간도참변과 자유시사변을 겪은 후 여준은 액목현 황지강자에 신흥무관학교를 계승한 검성학교를 세우고 교장을 맡았다.

 

이같은 신흥무관학교는 설립과 운영에서 여준 외에도 용인사람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도태와 김공집은 평북 정주의 오산학교를 졸업하고 스승인 여준이 죽능리에 세운 삼악학교에서 교사로 있었다. 국권 피탈후 망명해 스승인 여준과 함께 신흥학교에서도 활동했다.

 

삼악학교 출신인 오광선은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교관을 지냈다. 서로군정서 중대장으로 활약했고 여준이 교장으로 있는 검성학교에서 교원으로 독립군을 양성했다.

 

이영선은 용인 명륜학교에서 맹보순의 가르침을 받고 만주로 망명해 무장투쟁을 전개했다. 신흥무관학교에서 군사학을 공부했으며 졸업후에는 임시정부에서 국내 군자금 모집 활동을 했다. 해방 후에 신흥학우단이 결성됐을 때 단장으로 활약하며 이시영과 함께 신흥무관학교의 부활을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