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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살아온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 담아

시인 박수자 ‘먼길 나에게로 돌아오는 길’

 

[용인신문] 시인 박수자씨가 자전적 산문집 ‘먼 길 나에게로 돌아오는 길’을 창조와 지식에서 펴냈다.

 

용인예총회장과 용인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인문학 강의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박 시인은 “그간 압축하고 은유로 시를 쓰고 난 뒤 옹알이로 남는 말이 앙금이 됐다”며 “하고 싶은 말을 우물거리고 억지로 삼킨 뒤의 답답함은 개수대로 흘려보냈고 그래도 올라오는 말들을 산문으로 엮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제 살만큼 산 나이라고 생각하니 이렇게 살아왔고 내 생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살아온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쓰기로 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며 되도록 솔직하게 썼다고 밝혔다.

 

그녀는 민낯을 보이는 글이 많아 책이 나오기 전까지 숱하게 망설이고 주춤거렸지만 결국 꽁꽁 싸매고 비밀처럼 간직했을지 모를 말들을 터뜨렸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조금은 비겁했고 비굴하게 타협했던 적도 있지만 창피하지는 않다. 이렇게 살아오기도 어려웠다”며 “모든 결핍은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산문집은 여성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당시의 여성들이 그러했듯 가난한 집안에서 진학을 포기한 후 스스로의 노력으로 늦깎이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당당하게 인문학 명강사로 거듭나기까지 고단했던 삶의 역경과 영광의 삶을 한권에 녹여냈다.

 

그녀는 “내 이야기가 어쩌면 나와 동시대를 살아온 여자들 이야기일지 모른다. 내 딸 세대의 여성들은 좀 더 나은 사회에서 여자로 강요된 역할보다 사람으로 자아를 성취하며 자신을 가꾸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썼다”며 “내 삶이 누군가에게 용기와 힘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아이였고, 소녀였고, 청춘이었던 시간을 돌고 돌아 마침내 자신을 만난 박 시인은 “동시대를 살아온 우리들의 이야기 숙이, 옥이, 순이, 자야 이야기였으면 좋겠다”며 “먼길을 돌아돌아 왔다. 그 길은 내게로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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