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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16/ 목욕문화 ‘반신욕’

   
 
어릴적 부모님의 손에 끌려 뜨거운 탕속으로 들어가며 느낀 ‘시원하다’는 말뜻에 대한 의아함과 배신감, 몸이 불은 후에는 얼얼할 정도로 온몸을 세차게 누비던 파란 ‘때수건’의 전신욕 문화가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반신욕으로 바뀌고 있다. <편집자 주>

반신욕은 한방에서 말하는 두한족열 (건강을 유지하려면 머리는 차갑게 발은 차갑게 해야한다)을 이용한 목욕법으로, 현대인들이 각종 과로와 스트레스로 높아진 상체의 체온을 낮추고 하체를 따뜻하게 만들어 몸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다.

특히 수축된 혈관을 열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킴으로서 혈압을 내리고 지방이나 혈액에 축적된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효과적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하반신의 장기기능을 촉진해 각종 부인병과 피부미용,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웰빙시대에 건강관리를 위한 목욕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반신욕이 몸에 좋다는 방송을 접하고 처음 시작하게 됐다는 양미란(죽전동․23)씨는 “건성피부로 피부트러블이 심했는데 2개월간 꾸준히 반신욕을 한 후 피부가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예전같은 만성피로도 없어져 생활이 보다 활기차졌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출 후 불어난 체중과 허리통증으로 고생했다는 정수현(35․ 유림동)씨는 “친구의 권유로 소금을 이용한 반신욕을 몇 번 해본후 효과가 있어 꾸준히 하고 있다”며 “이제는 녹차와 허브추출액을 통해 다양한 재료로 하고 있다”고 다이어트에 솔솔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명지한의원 탁동율 원장은 “사우나나 운동으로 흘리는 땀은 몸에 좋은 무기질도 돼 있지만 반신욕으로 흘리는 땀은 거의 노폐물”이라며 “각종 천연재료들을 통해 증상에 따른 목욕을 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신욕은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이나 땀을 많이 흘리면 좋지 않은 소음인에겐 좋지 않지만 반신욕은 몸으로 들어오는 열이 적어 어떤 체질에든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반신욕은 서서히 체온을 올려 혈행을 좋게해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저혈압 환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일부에서 고혈압 환자에게는 혈압내 압력이 커져 위험할 수 있다는 입장과 혈행이 좋아져 혈압이 자연스럽게 내려간다는 입장이 다소 대립되고 있지만, 건강한 삶을 위한 목욕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 반신욕의 효능
- 비만인 사람은 향유, 택란 등을 우린 물에 매일 30분 이상 담그? 신진대사와 지방분해를 촉진해 효과가 있다.
- 여성들의 하복부 냉증이나 염증, 대하, 피부질환 등에는 약쑥을 사용한다.
- 스트레스가 심할 땐 박하를 사용하면 울체된 기운이 풀어져 기분이 좋아진다.
- 몸살 기운이 있으면 자소엽이란 약재를 넣은 물에 20분 정도 몸을 담그면, 한결 몸이 가벼워진다.
- 여드름이나 땀을 많이 흘려 강한 체취로 고민하는 사람은 녹차를 사용하면 여드름 제거와 냄없애준다.
- 신경통이나 관절염, 아토피성 피부염은 소금이나 죽염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 어깨가 결림에는 솦잎을 우린 물을 사용하면 좋다.


■ 올바른 목욕법
- 심한 운동이나 과음 후에는 열탕에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 반신욕은 20~30분이 적당하다. 너무 오래하면 심장에 무리가 생기므로 조심해야 한다.
- 적절한 물 온도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38~40도가 적당하지만, 근육의 피로가 심할 때는 42도의 뜨거운 물을 사용해도 좋다.
- 물에 몸을 담그기 전에 상반신과 하반신의 체온 차이를 줄이기 위해 발과 다리에 더운 물을 먼저 끼얹는 것이 좋다.

- 반신욕을 하기 전 냉탕이나 온탕에 들어가?효과가 감소하므로 되도록 피해야 한다.

- 욕조의 물은 가슴 아래까지만 담그고 어깨나 팔 부분은 물에 닿지 않도록 해야하며, 20여분정도 반신욕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

- 반신욕 도중 한기가 느껴지면 수건을 어깨에 덮어 준다.

- 목욕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샤워후 두꺼운 면 양말을 신거나 수건을 덮어 발을 따뜻하게 유지하는게 좋다.

- 반신욕 후에 상체는 얇은 옷을 입어 시원하게 해주고 하체는 투툼한 옷을 입어 따뜻하게 한다.

- 목욕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반신욕을 마친 후에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 피부의 건조함을 막기위해 바디로션이나 바디오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 반신욕 후에는 소모된 체력회복을 위해 잠시 누워있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