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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10대들이 펴낸 에세이집 '‘떡볶이보다 맛있는 10대 들의 글쓰기’

좌충우돌 맛깔스런 글의 향연

 

10대 작가들이 모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써 내려간 두 번째 에세이집

‘떡볶이보다 맛있는 10대들의 글쓰기’가 북앤스토리에서 나왔다.

 

지난해 출간된 ‘우리들이 진짜 하고싶은 이야기 글로 적다’에 이은 두 번째 청소년 에세이집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이 좌충우돌 쓴 글들은 떡볶이처럼 맛있다.

문장은 거칠고 글은 투박하지만 그로 인해 날 것처럼 싱싱한 글.

식상함이 없는 글들은 온전히 10대들의 발칙한 상상이 만들어 낸 온전한 글이다.

 

어쩌면 하얀 백지를 채워가는 것은 순전히 떡볶이의 힘일 수도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글쓰기 이전에 떡볶이를 원하는 지도 모른다.

 

이번 에세이집은 오룡 인문학연구소 대표 기획으로 10대 청소년 작가 21명이 글을 썼다.

 

출판을 기획한 오룡 대표는 “모난 돌이 정을 맞는 사회가 아닌, 모난 돌이 많아져야만 세상은 변화한다.

때문에 최소한, 10대들이 쓴 책 한권쯤은 우리 사회에 나와야 하지 않겠냐”며

“설레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글에 대한 순간의 기억을 영원히 고정시켜 놓고 싶어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대들에게 가장 익숙한 떡볶이처럼 활자로 버무려진 그들만의 언어로 쓴 책 한권은 만들어 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원고를 수집했다”며 “매년마다 10대들의 책이 나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쓰기는 ‘나의 확장’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글을 써야한다”며 “목적이 분명한 자기 언어를 가질 때야 비로서 자신의 삶이 주변을 향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책에 실린, 10대들이 쓴 스무 편의 글들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떡볶이와 같다.

순간의 감정에 충실한 글들은 여전히 서툴지만, 어휘들은 살아서 펄떡 거리는 느낌이다.

‘떨림’과 ‘끌림’의 글들은 식어버린 떡볶이가 아닌, 입속으로 쏙 들어가는 뜨거운 떡볶이와 같다.

 

참여 작가는 김민수 ‘역사 속에 숨은 과학’,  안진우 ‘일곱 마리 생쥐의 보물’, 이준민 ‘가을 타는 아이’,

황민서 ‘집에서 꾸는 꿈’, 이은서 ‘아프다 그리고 슬프다’,  위수민 ‘〈무진기행〉은 현실 도피였다’,

이유찬 ‘스마트폰에 잡혀 산다’,  정유진 ‘여행, 가족의 재 발견’,  안예원&가나영 ‘간식을 먹는 돼지’,

조우림 ‘우림이가 느꼈던 생생한 인도’,  양지원 ‘지하철에서 보내는 20분의 기회비용’,  이재원 ‘이제 아파하지 마세요’,

이영하 ‘전학생을 돕다’,  김태현 ‘행복하다고 말해요’,  조해솔 ‘제 인생에 답이 없어요?’,

강수진 ‘생각을 마음껏 펼쳐보세요’,  임승혁 ‘〈삼포 가는 길〉에는 눈이 내릴까’,  주재연 ‘공부를 왜 하는가?’,

이휘원 ‘불일치 한 의식혁명, 〈콜라 독립을 넘어서〉’,  황지우 ‘느림의 미학’,  오 룡(대표 특별기고) ‘고구려의 성벽은 견고해서 무서웠고, 담백해서 외로웠다’ 등이다.

 

[용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