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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들의 편견과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는 각종 사회시설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외출의 기회가 적었던 이들은 여러 행사를 통해 깊어가는 봄을 느낄 수 있었다.
△제 24회 장애인의 날 행사
용인시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김기호)는 지난 19일 에버랜드 내 빅토리아 극장에서 이정문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24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주제로 환희문화예술봉사단의 탭댄스공연과 치어댄스, 수화노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어 모범장애인과 장애인 복지증진에 공로가 많은 자원봉사자에게 표창장과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 시장은 격려사에서 “자활기반을 마련하고 장애인들의 일과 삶의 터전인 재활자립작업장을 확대해 자립기반시설을 확보 하겠다”며 “저소득층에 대한 기초생활보장, 자활지원사업과 장애인, 노인, 아동보육 여성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수요자 중심의 복지서비스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인 시각장애인 연합회 창립기념 행사
사단법인 한?시각장애인 연합회 용인지회(지회장 유광수)는 지난 22일 문예회관에서 ‘용인 시각장애인 연합회 제 5주년 창립기념행사’를 개최, 18명의 자원봉사자와 시각장애인들에게 감사패와 사랑의 쌀을 전달했다.
용인시의회 이우현 의장과 한국 시각장애인 연합회 유광수 지회장을 비롯한 시각장애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에서 유 지회장은 “시각장애인들의 왕성한 사회활동을 위해 점자교육과 컴퓨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시각장애인들의 교육 참여를 유도했다.
열린우리당 우제창 국회의원 당선자는 축사에서 “장애인 행사에 참석해 인사만 하는데 그치는 정치쇼는 하지 않겠다”며 “장애인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제 3회 용인시 정신장애인 백일장·사생대회
용인시 보건소와 정신보건센터는 지난 21일 양지면 ‘세중 옛돌 박물관’에서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정신정애인 백일장·사생대회’를 열었다.
만성정신장애인의 정서를 표현하고 잠재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용인정신병원과 백암정신병원, 세광정신요양원 등 6개 기관에서 140여명의 정)장애인이 참석해 박물관 관람과 장기자랑 등의 시간을 가졌다.
정신장애인을 대표해 선발된 인영식, 강성례씨의 ‘정신장애인 권리선언’ 낭독으로 문을 연 이번 행사에서 포곡면 영문리 새롬교회 이훈식 목사는 “1년에 한번이라도 정신장애인들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장애인들도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하는데 아직까지 일반인의 편견이 심하다”며 아쉬워했다.
정신장애인들을 위해 미술 분야에서 6년째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양화가 이경성씨는 “정신장애인들에게 미술은 손을 이용해 생각을 풀어내는 작업으로 정신적인 갈등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백암정신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어 바깥나들이가 힘든 까닭에 몇 달 만에 외출을 한 김진극(32·남)씨는 “오랜만에 밖에 나와 사람들을 만나니 좋다”며 “몸이 빨리 완쾌돼 친구들도 만나고 그림도 많이 그리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보건소와 함께 행사를 공동 주최한 이용석 정신보건센터장은 “정신장애인들이 비록 장애인이지만 직장생활도 할 수 있고 우리와 많이 다르지 않다”며 “이는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어야 할 때”라고 비장애인들이 가지는 선입견을 성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