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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악마에게도 종은 필요하다.

 

[용인신문] 세례요한의 죽음은 믿음을 떠난 목회자의 현주소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 죽지만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죽음은 깃털보다 가볍다.

 

이는 죽음을 쓰는 방향이 달라서다.<人固有一死, 或重于泰山, 或輕于鴻毛, 用之所趨異也> 이를 용지소추중적덕用之所趨重積德이라 하는데 죽음을 쓰는 방향에는 살면서 거듭 쌓아 온 덕이 있어야 죽음 또한 태산보다 무거워진다는 말이다. 용지소추는 사마천의 말이요, 중적덕은 노자의 말이다.

 

갈릴리 지역과 베뢰아 지역을 다스리는 본명이 헤롯 안티바스라고 하는 분봉왕 헤롯은 헤롯대왕의 10명의 아들 중 첫째다. 그는 미망인 이혼녀 헤로디아와의 관계로 세례요한의 질타를 받았고, 세례요한은 그 일로 목이 잘려 머리는 쟁반에 들려 이방인들의 조롱거리가 된다.

 

당시 헤로디아는 삼촌인 헤롯2세와 결혼했으나 남편이 반역죄로 죽자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있는 둘째 삼촌 빌립에게 시집가서 살로메라는 딸을 낳고 이혼했다. 이에 헤롯의 입장가로 법률적 잘못은 없음에도 요한은 모세 율법을 들어 가열 차게 책하는 것으로 사역 후반부를 낭비한다.

 

그로인해 메케루스 감옥에 1년이 넘도록 갇히면서 믿음 또한 바닥을 드러내는데 누가복음 7장19절 기록은 이렇다. 세례요한이 그 제자 중 둘을 불러 예수께 보내어 이르되 오실 이가 당신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려야 합니까? 라고 물어봐라.

 

이 물음은 세례 요한이 예수가 메시아임을 알았기에 동의를 구하는 질문이라 보기보다는 의심에 의문을 질문한 것이다. 예수 나이 32세로 공생애 중간 후반부 쯤에 된 일이다. 이에 예수는 말 한다.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고하되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중략> 누구든지 나로 인하여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누가복음7장22-23>.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요한보다 큰 이가 없다고 할 만큼 찬사를 받던 자가 결국엔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저보다 크다며 예수는 28절에서 뼈아픈 속내를 드러낸다. 오른 손이 하는 선행을 왼손이 알까 두려워 쉬쉬하면서 무릎 꿇고 기도하는 수많은 목회자들이 있다. 그들을 봐서라도 하나님의 이름이 망령되이 일컬어지게 하는 어떤 면직 목사와 같은 목회자로 인해 교회 부흥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