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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달리는 폭주기관차 윤석열

 

[용인신문] 윤석열을 임명할 땐 언제고 이젠 윤석열을 잡겠다며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법치 국가에서 법을 쥔 자들은 그야말로 갑중에 갑이다. 법을 기준으로 두 개의 깡패가 있다. 법위에 있는 깡패와 법아래 있는 깡패. 세상은 이를 전자는 검찰이요, 후자는 양아치라 불렀다.

 

지금 대한민국은 세 명의 대통령이 존재한다. 법률적 대통령은 문재인이고, 마음속 대통령은 대한민국 검찰총장 윤석열이며 번외로 밤의 대통령은 모 언론사 사주 아무개다. 물론 윤석열 이름이 갖는 국민적 평가는 대통령 문재인을 보는 호불호만큼일수도 있다.

 

2016년 12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최순실(개명 최서현) 특검에서 특별검사보에 임명된 윤 검사가 했다는 말 중 하나가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라는 말이었다. 이 말에서 읽혀지듯이 그들은 스스로를 “나는 정무능력이 없다.” 라고 쐐기를 박아놓고 시작한다. 오로지 범죄만 보고 가겠다는 말이다. 그야말로 애초부터 브레이크를 만들지 않은, 멈춤을 잊은 게 아니라 멈춤이 없는 폭주기관차다.

 

여기다 검찰총장이라는 날개를 달아준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이런 자들에게는 병아리 눈물만큼의 책잡힐 일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범죄 냄새가 난다면 그게 누구든 끝까지 찾아가서 수사를 한다는 게 그들의 속성이다. 지금 윤석열은 문재인 대통령 말대로 살아있는 권력에도 눈 하나 꿈쩍 하지 않고 쳐들어가서 먼저 선방을 날리고 본다.

 

물론 제 입맛에 맞는 선택적 수사, 별건수사, 먼지 털이 식 수사,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 말도 탈도 많지만 뉘 집 개가 짖냐 식이다. 상황이 이런데 조국 같은 아웃사이더를 법무부장관으로 앉혔으니 범법의 유무를 떠나서 의혹만으로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집안은 멸문지화를 당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윤석열을 잡겠다며 그 후임으로 판사 출신의 추미애 5선 의원이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준비 중이라 하는데 벌써부터 석사학위 논문 표절 운운하며 기사가 떴다. 바꿔 말하면 “드디어 걸렸다.”라는 말이다. 윤 총장은 맘만 먹으면 저 정도는 한방에 훅 보낼 수 있다. 벌써 표절 논란이 뜬 추미애, 그가 뭘 하겠는가. 윤 총장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혹시 ‘견문발검(見文拔劍)’ 아닐까, 라는 방정맞은 생각이 문득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見蚊拔劍 모기를 잡으려고 검을 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