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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고령화 시대 ‘용인형 커뮤니티케어’ 길을 묻다

제7회 용인미래사회복지포럼



[용인신문] 고령화 사회를 맞아 새로운 노인 의료요양 복지 시스템인 용인형 커뮤니티 케어 방향을 가늠해 보는 포럼이 열렸다.


포럼을 주최한 홍성로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인사말에서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광범위한 돌봄 사각지대 발생, 평소 살던 곳이 아닌 시설과 병원에서 생활, 불충분한 재가서비스, 가족의 부담, ·보건소·병원 간 서비스 연계 부족 등 통합적 케어 제공의 한계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 개발이 시급하다노인을 중심으로 한 지역통합 돌봄 체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제7회 용인미래사회복지포럼은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와 용인시사회복지사협회 주최, 강남대학교 주관으로 10일 강남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유한대학교 U-보건의료행정과 남상요 교수의 부천시의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선도사업 모형 개발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용인지역에 맞는 서비스 방안을 찾는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우선 남교수는 커뮤니티케어는 고령화 선진국이 실시하는 공통적인 해결책으로 탈시설, 재가 및 지역중심의 저비용 전인적 케어라며 자신이 살던 곳(집이나 그룹홈)에서 개별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 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지원, 방문 의료, 요양, 돌봄, 독립생활 지원 등이 가능한 지역주도형 사회 서비스 정책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같은 지역 포괄케어가 자리 잡은 일본은 재가진료소가 전담돼 있어서 오직 가정방문만 하는 의원이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예방 프로그램에 주력해 낙상예방, 근력트레이닝, 구강 케어, 영양, 와상 예방, 폐암예방, 기타 운동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국내 선도 사업을 하는 부천의 경우 총 394000만원의 재원으로 65세 이상 노인 중 돌봄이 필요한 99000명을 대상으로 30여개의 세부 돌봄사업을 제공하게 된다.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개편해 10개 종합사회복지관, 14100세 건강실과 연계해 행정, 복지, 건강이 연계되는 부천형 통합 돌봄 모형을 구축했다.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돌봄 안정망을 구축해 지역 리더를 동별로 20명씩 양성했다. 부천의 5개 종합병원, 시립노인전문병원, 약사회, 의사회, 한의사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남 교수는 커뮤니티케어 시스템의 구축은 궁극적으로 도시개발 차원에서 검토돼야 한다"며 "대규모 개발보다 적정 규모의 도시를 만들고, 도심부에 기능이 집적된 고밀도 개발, 보행자 중심 도시, 저층건물의 건축형태 등을 기본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예가 일본 코베 행복촌으로서 고령자, 장애인, 어린이, 주부 등 주민을 위한 복합단지로 운영되고 있으며 복지, 의료, 보건, 스포츠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일본 도쿄 교외의 베드타운인 카시와시는 지역 고령사회 종합연구회를 발족해 고령자주택 모델 개발에 나섰다.


토론자인 용인대 김유나 교수는 병원과 시설에서 24시간 생활하던 노인이 퇴소해서 직접 가정으로 가기 전에 중간 거주 시설이 필요하다자택 재가서비스 전에 우선 머물 공동 거주시설 등 새로운 인프라가 충분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기태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장은 독거노인을 위한 안전서비스를 위해 예산과 지원방법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현재 17.4%만 서비스를 받고 있는 현실임을 지적했다.


최한얼 루터대학교 용인노인복지센터장은 기흥 수지 지역에 편중한 노인시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용인은 지역이 넓어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촘촘한 그물망으로 커뮤니티케어를 실시해야 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