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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균주 섞어 보존성·소화율 높인 사일리지 만든다


(용인신문) 주로 되새김질하는 가축을 위한 발효사료인 사일리지를 돼지, 닭에게도 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사일리지(담근먹이)는 수분함량이 많은(60~65%) 조사료1)를 공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젖산발효시킨 것으로, 부패균의 번식을 억제해 생초의 양분 손실은 적고 저장성은 높다. 고섬유질로 되새김질하는 반추위가축에 적합하며, 돼지와 닭 등의 단위동물에게 줄 경우에는 생산성 및 영양소 소화율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돼지나 닭에게 사일리지를 줄 경우 사료비 절감, 장내 유익균 성장, 스트레스 감소 등의 장점도 있어 사일리지 이용성 향상을 위한 연구가 계속돼 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돼지와 닭을 위한 총체맥류 사일리지 제조용 미생물 균주를 개발했다.

보리, 밀 등의 총체맥류 사일리지는 알곡이 30~40% 포함돼 사료가치가 우수하며, 겨울 동안의 휴경지를 이용해 재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한 균주는 산생성능 및 항균 작용이 우수한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5-1 (Lactobacillus sp. 5-1) 균주’와 섬유소 분해능이 우수한 혐기성 세균 ‘셀룰로실라이티쿰 WCF-2 (Cellulosilyticum sp. WCF-2) 균주’로 각각 사일리지와 쇠똥에서 분리했다.

두 미생물 균주를 접종해 총체맥류 사일리지를 제조할 경우, 접종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사일리지의 산도가 빠르게 증가해 부패균의 성장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두 미생물 균주를 접종해 제조한 총체맥류 사일리지로 배합사료의 10%를 대체한 후 비육돈2)에게 줬을 때, 하루 동안 증가된 체중의 평균치, 건물소화율 및 단백질 이용성은 배합사료와 차이가 없었다.

또한 두 미생물 균주를 접종해 제조한 총체맥류 사일리지를 5~20%까지 혼합해 산란계에 줬을 때, 일반 사료를 먹은 대조구에 비해 산란율과 달걀이 깨지는 비율(파란율)은 차이가 없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총체맥류 사일리지 발효제에 대해 특허출원(10-2017-0144461)을 완료하고, 미생물제제 생산기술 개발 후 축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안재형 농업연구사는 “유산균과 섬유소 분해균을 첨가해 총체맥류 사일리지의 보존성은 증가하고, 돼지와 닭에 대한 소화율이 향상돼 국내산 풀사료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