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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정유삼란(丁酉三亂) 가도멸북중(假道滅北中)

 

정유삼란(丁酉三亂) 가도멸북중(假道滅北中)

 

군자는 원래 궁하나 소인은 궁해지면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게 된다. 論語 第十五 衛靈公篇15-1文章에 자왈(子曰) 군자고궁(君子固窮) 소인궁사람의(小人窮斯濫矣).

 

주유철환 BC495년 노나라 정공 말년 공자는 제자들과 위()나라를 떠나 <()나라로 가서 3년을 머물다가 다시 위나라로 가서 두어해 쯤 머물다가> BC489애공 6년에 위나라에서 진()나라로 갔는데 여기서 양식이 떨어져 곤액을 당한일이 있다. 그곳은 진나라와 채나라의 국경지대다.

 

맹자(孟子)는 이를 맹자진심장구하(孟子盡心章句下)편에서 공자의 진채절량(陳蔡絶糧) 시대라 말하면서 그 원인을 군자 <공자>가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서 곤액을 당한 것은 위 아래의 사귐이 없었기 때문이라 했다. <孟子曰 군자지액어진채지간 君子之戹於陳蔡之間은 무상하지교야 無上下之交也>며 공자의 성품을 틀어 꼬집는다.

 

이게 뭔 소린가 하면 초나라는 강대국이다. 그런 강대국 초나라가 공자를 등용하면 변방 약소국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권력을 틀어쥐고 좌지우지하고 있는 대부들은 공자의 성품을 미루어 볼 때 목이 잘리던가 자리를 잃게 된다. 그러므로 공자를 초나라에 못 가게 하기 위해서 진나라와 채나라가 합동으로 군대를 출병하여 진나라 채나라 국경지대에서 공자를 포위한 것이다. 이때를 틈타 오나라가 진나라를 친다. 이에 초나라는 겉으로는 진나라를 구한다는 명목이지만 실제로는 공자를 초빙하기 위해 진나라와 가까운 초나라 읍성 성보(城父)에 병력을 주둔시킨다. <애공6論語古今註> 이런 국제 정세로 공자는 양식이 떨어져 7일 주야를 물 한 모금 없이 죽을 고생을 한다. 견디다 못한 자로가 분을 내며 묻는다. 군자도 궁 합니까(子路 慍見曰君子 亦有窮乎).제자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공자는 몹시 불쾌했다. 그래서 마뜩찮은 표정으로 말한다. 소인은 궁하면 분수 밖에 짓을 해.<이 말속에는 너도 포함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군자는 삶 자체가 궁한 거야. <子曰君子固窮小人窮斯濫矣>

 

지금 권력자들은 박근혜와 이재용을 감옥에 보내냐 마냐 흥정하고 우병우를 잡았다 놨다하며 국민을 간 보고 있다. 대선주자들은 자기가 적임자라며 목에 핏대를 올리며 여기다 한 술 더 떠서 미국 킹 트럼프는 가도멸북중 <대한민국 땅을 빌려 북한과 중국을 친다>을 준비 중이다. 이러다간 정유재란이후 정유삼란(丁酉三亂) 안 일어난다고 누가 장담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