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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들이 고발하는 ‘반미만화전’

<윤화백의 만화리뷰> 尾친 만화전

대통령이 바뀌어 소파개정문제가 바뀔것이란 기대가 높지만, 가능할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 오만한 미국정부가 우리의 요구대로 개정할지 의심스럽고 이제껏 지속된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원심력 또한 만만치않다.“반미세력 배후에 검은세력”이라며 선동했던 정치인과 수구언론이 대선에서 심판을 받은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대선으로 열기가 식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에는 만화가들이 나서서 고발하는 ‘반미만화전’을 살펴보자.
언론에 보도된대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만화가들과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6.15공동선언 이행과 진보정치 실현을 위한 대선실천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반미게릴라만화전>이 서울 종로와 대학로,인사동등에서 열렸다. 게릴라가 된사연은 역시 장소를 빌려주지 않으려는 미술관들의 속좁음도 한몫했다고 한다.
그래서온라인에서계속만화작품들이전시되고있는데,이름하여 <尾친만화전>.
오프라인보다 참여작가가 늘어나고 있는데, 온라인만화스타 강풍의 강도영씨(용인신문 호 참조)를 비롯해 우리만화연대,시사만화작가회의(www.sisacartoon)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있다.
우선 우리만화연대에서는 한겨레21에 시사만화를 연재하고있는 조남준씨의작품이 눈에띈다. 그는 6월의 뜨거운 월드컵 환호의 상징 대형 태극기가 미군장갑차에 짓밟히고 있다고 고발한다.권창호씨는 ‘반미만평’에서 미국의 개로 취급받는 한국의 유력신문을 풍자하고있다.
신문 또는 기타매체에 연재중인 시사만화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의 작품도 여럿 실려있다.이재용(문화일보 화백)씨의 ‘손으로 해를 가리고’는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고 있으며, 내일신문 김경수화백의 그림에선 고위층의 자녀들인 이중국적자들이 미군 장갑차에 타고있다는 신랄한 풍자가 돋보인다.
기성작가들도 대열에 합류했는데, 우선 노동만화가로 유명한 장진영씨는 “미군 군화발에 달라붙은 껌으로 밖에 인식되고있지 않는 현실을 분노로 표현했다. <태권브이>와 <21세기기사단>의 김형배씨 그림은 동치미처럼 속 시원한 유머가넘친다.태권브이가 통신장비가 고장났다며, 자유의 여신상을 쓰러뜨린 뒤,전혀 미안하지 않다며 조소의 표정을 짓는다.
홈페이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강도영씨는 ‘우린 그냥 보고만 있다’란 작품에서 “남의나라에서 사람을 죽여놓고 그냥 가버리는데 우린 그냥 보고만있다“며 서글픈 현실에 일갈하고있다.
만화는 글과 달리 전달이 빠르다.그런면에서 미친만화전은 만화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성찰의 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만화연대홈페이지(www.urimana.com)나 http://www.615power.org/로 가면 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