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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손톱 밑 가시' 여전. . . 중소기업 속탄다

용인시, 산단 . 대기업 유치 '기업하기 좋은 도시'. . . 상대적 박탈감
대부분 기반시설 확충 민원. . . 유관 부서 긴밀한 공조 해결책 절실
정작 시의회는 관련예산 삭감. . . 소기업 "애로사항 해소에 역주행"

 

용인시가 최근 대규모 기업과 산업단지를 연일 유치하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시가 주도적으로 기업을 유치하는가 하면 해외투자 유치 및 기업의 해외진출에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려한 기업유치 행정 속에 지역 내 중소규모 기업 및 공장들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 다른 지역으로 기업 이전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올해 공장을 증설하기 위한 계획과 절차를 검토했다.

 

하지만 공장 증설에 필요한 하수처리시설 확보라는 현실적 문제에 봉착했다. 하수처리를 위한 정화조 시설을 증설하는 부분도 고려했지만 향후 공장운영에 있어 효율적인 하수처리 방법이 필요했던 것.

 

A씨는 공장 인근 오수관로 계획을 알아보던 중 공장 인근에 오수관로 계획이 세워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에 인근 공장 6곳의 대표들과 함께 용인시에 오수관로 계획을 실행해달라는 요청을 접수, 현재 시는 관련부서간 협의가 예정됐다.

 

공장 측은 오수관로가 설치될 경우 장기적인 비용은 정화조 설치에 비해 높지만, 향후 원인자부담이나 하수처리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씨는 “단기적 관점에서는 정화조 설치가 비용도 적게 들고 편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수관로를 통해 하수를 처리하는게 기업 입장에서는 효율적”이라며 “현실적 어려움에 타지역으로 이전을 고려하는 기업도 있지만 시에서 작은 중소기업에도 관심을 가져준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는 이같은 기업들의 요청에 협의를 할 수 있지만, 당장 답을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하천정비기본계획에 해당 오수관로 설치가 계획됐지만 예산을 지원하는 환경부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시와 사업자가 오수관로 설치비용을 부담하는 방법도 있지만, 시의 예산이 특정지역에 사용될 경우 형평성에 대한 민원의 발생가능성도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때문에 시는 이 지역 기업대표들과 협의한 후 오수관 설치계획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용인시 기업SOS팀에 접수된 기업들의 애로사항은 약 40여건에 달한다. 대부분이 기반시설 조성 등에 관한 사안이다.

 

진입로 확보문제, 가로등 정비, 도로 가각 정리 및 포장 등 대다수의 민원은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이 투입되는 민원이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때문에 시 역시 지역내 중소기업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이에 필요한 예산 마저도 시의회에서 일부 삭감, 정작 소기업들은 시의 행정지원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접수된 기업의 주된 애로사항은 기반시설 조성 및 지원금에 대한 문제였다”며 “시 역시 지역내 소기업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안정적인 기업환경 조성을 위해 예산확보와 각 부서간 협의를 통해 행정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