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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도시첨단산단, 용인 신성장동력 급부상

'수도권의 심장' 최적 입지조건… 기업관심 집중

   
연구시설·첨단산업 입주… 환경도 지키고 지역경제도 살리고
기흥힉스·일양히포 '일자리 대박' 예상… 추가지정여부 관심

지난 2014년 원삼일반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오랜 기간 진행되지 못한 용인테크노밸리가 재개되는 등 용인 지역 내 산업단지 조성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용인시의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서울과의 인접, 그리고 노동력 수급에 있어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산업단지 유치는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에 처인구 지역 위주로 조성이 계획됐던 제조업 중심의 일반산업단지에서 최근 기흥구를 중심으로 연구시설과 첨단산업이 주를 이루는 첨단산업단지 조성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소음 및 환경오염 등 산업단지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일부 산업단지의 경우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추진 중인 산업단지는 총 19곳으로, 이중 15곳이 산업단지로 지정됐다.

기흥구에 추진 중인 기흥힉스와 일양히포 등 2곳이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됐으며, 흥덕 ICT밸리도 심의를 진행 중이다.

일반산업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차이는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의 성격과 면적에 따라 나뉜다.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는 3만㎡ 이상의 면적이 특례 조건이지만 도시첨단산업단지의 경우 1만㎡다.

이는 주로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도심에 조성되는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업종도 차이를 보인다. 일반산업단지는 대부분이 제조업위주의 사업체가 입주하지만,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연구와 IT, BT 위주의 사업체가 입주한다. 폐수배출 또는 악취 등을 유발하는 제조업 입지가 제한되는 것.

때문에 일반산업단지의 경우 인구가 적거나 도심에서 떨이진 외곽지역에 조성되는 반면 도시첨단산업단지는 도심에 조성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가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반면, 첨단산단은 공해가 발생하지 않아 지역 내 경제적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 일양히포와 기흥힉스의 경우 인근 주민들의 반대의견도 발생하고 있지만 경제적 가치 상승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기대심리가 높은 모습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의 민원이 일반산단에 비해 적은만큼 그동안 주민반대가 심했던 산업단지도 일반산단에서 첨단산단으로 변경을 모색하고 있다.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산업단지 조성에 차질을 빚었던 마북산단의 경우 첨단산업단지로 변경해 재차 주민들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KCC연구단지 역시 일반산단에서 첨단산단으로 변신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이 지역의 경제활성화와 가치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지자체인 성남의 판교테크노밸리의 경우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지난 2006년 서울 인근의 기업들이 판교에 자리를 잡으며 이제는 1000개가 넘는 기업이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하고 있다.

경기도가 조사한 결과 판교테크노밸리의 입주기업은 지난해 1002곳으로 총 7만577명의 고용인원을 창출했다. 특히 연구개발 인력이 집중된 모습을 보였으며, 국내 대기업들의 입주 역시 줄을 잇고있다.

전체 매출액 규모도 상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보기술과 바이오기술, 콘텐츠기술 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군이 입주해 지난해 판교테크노밸리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총 69조3822억에 달했다. 판교테크노밸리 인근 지역 부동산 가치상승은 물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 상권역시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공에 제2판교테크노밸리도 착공에 들어가 경제적 수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도시첨단산업단지의 규모와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현재 추진 중인 기흥힉스만 하더라도 산단 조성시 상주인구는 1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노동력과 교통의 환경이 갖춰진 용인시 역시 많은 기업들이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업들을 유치한다면 지역 내 고용과 경제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조업이 아닌 IT와 BT위주의 기업입주는 주변 도심의 경제적 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