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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Together/멀티심리상담센터(원장 이영희)

   
▲ 이영희 원장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 설립 주역
후원의 투명화 '희망나누기' 뿌듯

“용인지역에는 학생들의 진로를 상담하는 전문기관이 없었습니다. (사)한국진로상담협회 용인시지부를 설립하고 진로체험지도사 자격과정을 운영하며 인재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일정 교육을 통해 자격을 부여해서 고용창출의 효과까지 누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1급지도사 10명을 배출했습니다. 이들은 드림진로전문봉사단이란 이름으로 학생들의 진로 탐구영역을 돕고 있습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영희 원장이 봉사를 시작한 것은 성당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목적으로 장애인시설을 찾아 청소하고 빨래하는 일반 노동봉사부터였다.

어느 날 사회복지사들이 장애아들에게 행하는 특별한 봉사를 보게 됐다. 이 원장은 “아! 공부를 더해서 나도 더 많이 혜택을 주는 봉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사회복지사 공부를 시작했다.

   
▲ 봉사활동모습
사회복지사가 된 후 ‘따뜻한 세상 만들기’란 단체에 가입, 마음에 있던 봉사를 시작했다. 당시 초창기 한울공동체에서 봉사를 시작한 이 원장은 공동체 식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면서 체계적인 봉사에 돌입했다.

사회적응훈련 프로그램을 맡았고 장애아들에게 시장보기, 체육관이용하기, 농장관리하기, 지하철타기 등 철저한 1:1훈련을 시키기 시작했다. 5년여를 훈련받더니 이제는 숙달된 모습으로 사회생활에 적응을 시작했다.

이 원장이 보람을 느끼는 또 하나의 업적은 ‘겨울바다 이야기’란 제목으로 떠나는 장애아들의 바다구경이다.

이 원장은 “평소 바다구경이 어렵던 장애아들이 바다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당시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프로그램에 도전했고 지금도 유지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를 설립한 것도 이 원장이 잊을 수 없는 보람이다. 각 지자체마다 유일한 단체였기에 설립 허가가 까다로웠지만 발품으로 서류를 꾸미고, 묻고를 거듭한 끝에 결국 성공했다. 운 좋게 첫해에 지원받았던 사업비는 기틀을 구축할 수 있었던 용인의 복이 됐다.

2014년, 사무국장직을 내려놓기까지 후원처발굴 및 봉사연결, 사회복지사의 날 행사 주최 등은 지금도 자부심을 갖게 하는 사업내용이다. AJ토탈이란 기업후원처에서는 후원금, 장학금, 직원봉사가 이어졌고 다이소에서는 10톤 이상의 물품이 지원됐다. 사회복지사의 날 행사를 주최하며 현직에 있는 봉사자들에게 수여하는 포상은 그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했다.

그는 “필요한 사람이 제대로 된 수혜를 받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와 묵묵히 일하며 생각하지 못했던 포상이 주어졌을 때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기뻤다”고 말했다.

   
▲ 희망플러스 활동모습
무엇보다 그를 가장 뿌듯하게 하는 것은 후원의 투명화로 후원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10배 이상의 후원 효과를 보게 했던 ‘희망나누기’(현재 희망플러스) 사업이다.

그 외 사회복지기관장들의 전문성을 위해 사회복지 CEO과정을 강남대학교와 협약했다. 봉사가 아닌 지자체와 사회복지를 협의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복지협의회의 제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 했다. 지금은 용인종합사회복지관과 용인시육아지원센터의 운영위원으로 위촉된 상태다.

지난해, 사회복지인들의 권유로 멀티심리상담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수익금은 상담자들의 편의에 모두 제공되고 있으며 주로 오후에 상담실을 운영하는 관계로 오전에는 난타, 노래교실, 자살예방교육 등 각종 교육장으로 무료 대여하며 봉사(?)의 끈을 잇고 있다.

이동면 천리의 ‘해솔국수’는 이 원장의 실질적 가족 생계수단이다. 이곳에서도 장애아시설에 점심을 제공하는 등 몸에 밴 봉사정신은 이어진다.

   
▲ 진로체험지도사 합격자들과 함께
진로체험지도사 배출에 주력하고 있는 지금은 자격을 획득한 지도사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이 원장은 “특히 교육 분야에 종사했던 전문인들이 이 일에 관심을 갖는다면 하던 일을 잇는다는 커다란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용인지역 양질교육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