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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Together-한울장애인공동체(원장 안성준)

함께여서 행복해요… 느림의 미학 실천

   
▲ 원장 안성준
“달팽이는 조금 느리지만 꾸준히 전진합니다. 결코 쉽게 멈추지 않습니다. 한울도 달팽이에게 배웠습니다. 우리가 믿는 만큼 사랑과 관심이 온다는 것을 압니다. 그냥 조금씩, 아주 조금씩 함께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순간 행복한 세상에 들어섭니다. 한울은 그렇게 하루하루 행복을 향해 한발씩 내딛습니다.”

‘한울’은 바르고 진실한 사람들이 한 울타리... (안에 모여 산다)라는 뜻을 가졌다. 현재 지적장애인 25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들을 위해 원장을 포함한 8명이 한 가족으로 한울장애인공동체(원장 안성준)를 이루고 있다.

안성준 원장은 “연간 1만 봉사자들이 조금씩 나아지는 한울공동체와 함께하고 있다”며 “솔직하고 진실하며 순수함을 간직한 1만 봉사자들도 모두 우리 한울 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울가족은 천사처럼 맑고 깨끗한 마음을 지닌 순수한 사람들”이라며 “그런 착한 마음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는 봉사자들이야 말로 진정한 천사”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지난 1999년 설립 이래, 시설 곁에 부인과 함께 거주할 가정을 마련하고 지금까지 어려운 개인 시설을 이끌었다. 사람을 확충하고 운영비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는 “개인이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은 사람 자체가 복지”라며 “오랜 경험으로 봉사자들의 고마움을 터득했다”고 말했다.

   
▲ 식구들
이곳 한울공동체에는 학생 봉사자가 다른 시설에 비해 많은 편이다. 가르치고 조심시키고... 경험이 많은 성인 봉사자들에 비해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

안 원장은 “학생봉사자가 많은 것은 멀리 바라보는 정책으로 장기적 투자 정책을 쓰고 있는 것”이라며 “봉사활동이라기보다는 봉사학습으로 장애인과 지내는 법, 함께 사는 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0명을 교육해서 1명이 제대로 그 역량을 발휘한다면 그 1명의 긍정에너지는 주변에 좋은 동기를 부여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이곳에서 교육받으며 봉사활동을 했던 한 학생은 대학생 유학시절 한인학생회 회장을 지내며 한국에 회원들을 이끌고 와서 일일호프나 일일찻집, 바자회 등을 통해 시설에 도움을 줬을 정도다.

이곳에서는 지적장애 및 발달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 잔존능력을 최대한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마음을 다해서 지원하고 있다.

   
▲ 입구 전경
생활재활 프로그램은 가장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지원하며 자립생활과 교육, 심리재활, 특별활동지원 등 시설에서의 생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사회재활 프로그램은 감각협응, 정서지원, 사회적응력강화 프로그램 등 그들이 직접 우체국을 이용하고 경전철을 이용하는 등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더 이상의 퇴화를 막고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료재활 프로그램도 용인세브란스병원, 아주대학교 의료봉사 팀 등과 연계로 실시하고 있다.

운영비를 마련하는 자구책으로는 바자회 ‘맑음 터 이야기’, 일일찻집 ‘따뜻한 이야기’를 운영하고 체육대회 ‘둘 하나 이야기’, ‘김장축제’ 등은 지역민들과의 유대를 위함이다.
자원봉사자 소양교육, 기업체연수, 사회복지사 현장 실습 등은 안 원장이 고마움을 표현하는 재능봉사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