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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위대한 죽음은 위대한 삶이 있어야 한다

<우농의 세설>

위대한 죽음은 위대한 삶이 있어야 가능하다. 죽음이 의미가 있으려면 살아있는 날수에 대한 치열한 진정성이 묻어나야한다. 근자에 와서 뜸금 없는 한 사내의 부고(訃告)를 듣는다. 기독교 정통교단에서 이단아로 통하는 구원파 창업주의 사위이자 현 구원파의 실질적 교주 유 아무개의 죽음이 그것이다.

인고유일사(人固有一死)-사람은 누구나 다 죽는다, 홍중우태산(或重于泰山)-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다, 홍경우홍모(或輕于鴻毛)-어떤 죽음은 깃털보다 가볍다, 용소추이야(用所趨異也)-죽음을 사용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가 세간에 알려진 것은 오대양 사건이후 두 번째다. 전남 진도군 임회면 ‘봉상리’. 앞 바다 팽목항 세월호 침몰 사건이 시발이다. 현상금까지 내걸고 잡으려했지만 소문만 무성 할 뿐 잡지는 못했다. 그런 그가 “이젠 죽었다” 라며 국립 과학수사연구소가 DNA분석까지 마쳤다는 소식이 뉴스로 떴다.

고래(古來)로 천금의 자식은 저자거리에서 죽임을 당하지 않는 법(千金之子不死於市)인데 죽었다하니 어안이 벙벙하긴 하다. 다만 염려하는 것은 그가 부활 했다는 소식을 듣지 않길 바랄뿐이다. 왜냐면 옛말에 지게지고 벌면 갓 쓰고 먹더라고, 지게지고 버는 사람들은 삶이 고되어 때로는 원치 않는 선택하기도 하지만 갓 쓰고 먹는 사람들은 어떤 경우라도 극단의 선택을 않기 때문이다.

관상이나 심상으로 봐선 결코 갓 쓰고 먹을 팔자까지는 아닌데 그리 산 것을 보면 아마도 그 뒷배엔 장인이 있으리라. 그는 관상 능가하는 서상(書相)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서상이란 논어 위령공편 책속에 재물이 있다(學也錄在其中)는 말이다.

수상, 족상, 관상, 체상, 심상을 뛰어넘는 것이 서상이다. 구원파의 창업주인 그는 사마천 사기, 그중에도 2560년 전의 인물이다. 진 목공에 밝은 사람이다. 진목공은 19년 동안 사선을 넘나든 인물이자 춘추오패(春秋五覇)중 네 번째 패주 국이며, 4불문정책이라는 개혁적인 인재 정책을 쓴다. 민족, 국적, 신분, 나이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무조건 똑똑하면 쓴다. 진나라 재상 25명중 17명이 외국 출신이고, 7명이 국적 불문이고, 1명만이 진나라 출신이다. 혹세무민하는 사이비 종교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민족, 국적, 신분, 나이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무조건 헌금만 많이 내면 장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