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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공자 왈, “나는 사이비한 것을 미워한다”

<우농의 세설>

대한민국에 생존하고 있는 사이비. 이단에 관련된 교주들의 한결같은 공통된 특징은 뼛속까지 자본주의자다.

이들은 신도들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기 위하여 밤낮으로 형언할 수 없는 거룩한 헌신으로 애를 쓴다. 신도들의 불안 심리를 절묘하게 극대화 한 후 이를 컨트롤해서 자발적으로 헌금을 하도록 만든다.

더 기막힌 사실은 교주는 자신을 절대로 신격화하지 않는다. 다만 신도들이 교주를 신으로 모시도록 조직화 할 뿐이다. 신도들은 서로 앞 다투어 교주를 섬기고 손바닥이 찢어질 정도로 손뼉 치며 목이 터져라 찬양하는 것으로써 자신의 믿음이 혹시라도 잘못됐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애써 잊으려한다.

이쯤 되면 교주는 가끔이지만 비밀의 말씀이라 하여 천당에 관한 설교를 슬쩍 흘린다. 그러면서 꼭 하는 말 “죽으면 천당 갈 텐데 이 땅에서 그깟 돈이 뭐에 필요하냐”라고 하면서 덧붙이기를 “하나님께서 너에게 돈을 벌게 한 이유는 돈 벌어서 처자식 먹여 살리라고 한 것이 아니라, 네 죄를 사할 수 있도록 물질로 봉사하라고 하나님께서 네게 돈을 벌게 한 것”이라며 도덕적 의무론까지 들먹이며 가슴을 쿵하고 울린다.

심신이 허약한 신도들은 마치 무슨 엄청난 비밀이라도 혼자 아는 양 가슴에 뿌듯함을 갖고 돌아오는 주일날 뭉텅이 돈을 헌금함에 넣는다. 죽은 다음날 천당 간다는데… 간다는 데야, 안 가본 낸들 어찌 알랴, 믿을 수 밖에.

문제는 교주가 그 돈을 갈고리로 긁어간다는데 있다. 구원파의 실질적 오너 유아무개를 체포하기 위하여 헬기까지 띄워가면서 경찰병력 수천 명을 투입해도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이를 두고 항간에 왈, ‘신출귀몰’이라느니 ‘하나님께 붙들린바 되어 죄 많은 인간들의 눈에는 안보일 뿐이라느니.’라며 그의 위대성을 경쟁적으로 찬양 한다. 건언에 곡식을 심으면 배가남고, 장사를 하면 열배가 남고, 종교를 하면 천배가 남는다는 말을 몸으로 증명한 그들에게 공자는 말한다.

이단에 빠지면 해로울 뿐이다. 공호리단사해야이(攻乎異端斯害也耳) <논어 위정> 나는 사이비한 것을 미워한다. 공자왈, 오사이비자(孔子曰 惡似而非者) 사이비의 외모는 그럴듯하지만 겉과 속이 전혀 다르며. 선량해 보이지만 실제로 바탕은 그렇지 않다. <孟子盡心篇, 論語陽貨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