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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농(愚農)의 세설(細說)

눈먼 강아지 지푸라기 잡아당기듯 하지마라.

<우농의 세설>

대의 민주주의는 투표로 말한다. 이정희 의원은 아까운 의정활동 시간들을 박근혜 대통령을 기스내는 걸로 낭비를 하는 것으로 비춰져 참 안타깝다.

지난 대선 TV토론 때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 나왔다”며 매섭게 쏘아붙이다 결국 ‘역풍’ 한방에 훅갔던 순간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 물론 이정희 의원이 먹고살기 위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을 십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시대착오적이고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는 오버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런 열정으로 박근혜 대통령으로 하여금 정치를 올바로 할 수 있도록 압박을 한다면 좋으련만. 박근혜 대통령은 세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첫째는 통일대박론이고, 둘째는 대통령 선거당시 내세웠던 공약들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대통령 당선에 관련된 부정선거에 관한 시비다. 여기서 대통령 선거당시 공약들과 부정선거 시비는 제1수권 야당인 민주당 몫으로 남겨두고, 이정희 의원 이하 그 당은 이석기 의원 사건으로 볼 때, 성격이 약간은 다르니까 차라리 북한을 압박(?)하는 쪽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편이 빠르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쥐락펴락 할 수 있는 노회한 정치적 수완이 있어야하는데 아쉽게도 이정희 의원 측에는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김정은 정권은 한방에 훅 갈 수 있는 취약한 정권임에 분명하다. 김정일은 아버지 김일성이 북조선을 세우는 과정을 봤기 때문에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러나 김정은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나라를 세울 때의 고충을 전혀 겪은 적이 없는 모태왕자이다. 그런 철모르는 애송이 천둥벌거숭이를 이정희 의원 정도가 다룰 수 없다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란 간판을 내려놔야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못 잡아먹어서 눈먼 강아지 지푸라기 잡아당기듯이 앙앙 댈 것이 아니다. 통 크게 북한을 요리해 버리면 간단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 국민은 이 대표의 계속되는 막말에 짜증이 중첩 될 수도 있다. 투표로 대통령이 바뀌는 것이 ‘상식’이 된 시대에 국민투표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에게 ‘독재자’라고 규정짓는 것도 우스꽝스럽거니와 일국의 대통령을 00씨라는 호칭공세 또한 그악스럽다.

국회의원 신분이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 살면서 그렇게 행동을 하면 그것은 분명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