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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타는 농심… “시, 부랴부랴 대책 마련”

가뭄극복 예비비 3억1000만원 긴급지원
가뭄 뙤약볕…“그래도 장마는 대비”

   

 

“비 내릴 기미는 안보이고 이거 원 농사를 포기해야할지 고민이에요”

혹독한 가뭄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처인지역 농가들은 속이 시커멓게 탄 지 오래다. 논농사·밭농사 할 것 없이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직면한 농민들의 얼굴에는 허탈함과 걱정이 교차했다.

104년 만에 돌아온 기록적인 가뭄으로 저수지와 호수 등이 바닥을 드러내며 지역 내 농가가 물 부족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강우량은 233.8㎜로 작년 한해 2026㎜의 8.6%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가장 많이 비가 내리는 7월과 8월 동안 1000㎜이상은 와야 평년 수치 맞출 수 있지만 기압계가 안정된 상태라 당분간 고기압 세력이 계속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뭄해결에 도움이 될 비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는 30일까지 미강우시 시 농작물 가뭄피해 예상면적은 물 부족으로 인한 고갈 및 논바닥 균열 피해 54ha, 밭작물은 시들음 피해 23ha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 농작물 식부 면적은 총7,760ha로 논 4,650ha, 밭3,110ha다.

처인 지역 중에서도 남사면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으로 북리 189번지 일대에서 2ha 면적의 논농사를 짓고 있는 A씨는 올해 모내기도 포기한 상태다.

인근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임진식씨는 “밭작물의 수확량이 작년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곳은 지대도 높아 물을 끌어 쓰기가 더욱 어렵다”고 한탄했다.

논농사를 포기했던 창리 232번지 일대는 119안전센터, 농협 등 급수차량을 총 동원해 모내기를 겨우 마쳤다.

시는 3억 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가뭄극복 한해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예비비는 저수량 고갈에 따른 용수확보를 위해 각 읍면동에 배정되며 대형관정 11곳, 소형관정 21곳을 비롯해 양수기, 전동모터, 하상굴착, 들샘개발 사업에 지원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뭄극복을 위해 용수공급원 개발, 밭작물 시들음 방지를 위해 각 읍면동에 살수차를 지원하고 있다”며 “30일 이후 가뭄 장기화에 따른 예비비 부족 시 국‧도비 요청 및 예비비 추가 확보를 계획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혹시라도 기다리던 단비가 내릴 경우를 대비해 수해 취약지에 대한 점검과 잡풀, 쓰레기 제거 등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하굴착 또는 대규모 절·성토 수반 건설공사장과 장마철에 붕괴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시설인 건축공사장 50개소, 토목공사장 12개소 등 총 62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