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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용인신문 기획특집-용인 너울길⑥

제6코스 광교산 너울 길(용인팔경길)

   
▲ 법륜사에서 본 형제봉

 

떠나기 전에
광교산은 용인팔경중 광교설경으로 유명하며 용인에서 두번째 높은산이다. 수원시와 수지구 경계를 이루고 있지만 등산객은 수원사람이 많다.

하지만 용인에서 광교산을 등반하기가 편해졌는데도 이용 방법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걸어가는 산 너울길

 

   
▲ 너울길 안내도

 

어느곳에서 보아도 품이 큰 광교산은 찾는 이의 가슴을 보듬어 준다.

용인시민이 코스를 몰라 광교산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이 코스는 인적이 드물어 호젓한 너울길이다.

수지시내를 통과하는 15번 마을버스는 법륜사 입구가 종점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왼편으로 형제봉이 정면으로는 토끼봉이 반긴다.

광교산 이정표를 따라 마을길로 오르면 현오국사탑비(서봉사지)갈림길에 왼편으로 화장실이있다. 다리 왼편으로 오르는 길이 양지고개길이다.

현오국사탑비까지는 400여m길로 천혜의 원시림과 자연그대로의 계곡 바위가 탐방객의 눈을 홀린다. 현오국사비가는길에 왼편으로 오르는 길로 토끼봉, 토끼재, 광교산 지름길이 있지만 경사가 심하며 잘 알지 못하면 다시 되돌아 양지고개로 향하는 편이 좋다.

서봉사지입구 다리 갈림길로 오르면 형제봉에서 내려오는 계곡길이다. 계곡을 서너번 건너 능선으로 오르면 쉼터가 3형제봉 아래다. 능선으로 오르면 계단을 통해 양지고개 화장실 앞 갈림길 형제봉에서 내려오는 한남정맥 길과 마주치는 곳이 양지고개다.

양지고개는 신봉동(홍말)으로 올라 상광교동으로 넘는 고개다. 지금은 수원쪽은 휴식년제라 통행금지다. 간이 화장실 관리초소를 보며 능선 길로 향한다. 봉우리는 작지만 몇 개를 넘으면 계단이다.

백여개 계단을 올라서면 김준용 전승기념비 이정표가 있다. 70m 계곡에 병자호란때 유일한 승전지다. 병자호란은 용인의 삼학사 오달제선생 때로 남한산성과 삼전도의 치욕의 역사다.

되돌아서면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은 지름길로 토끼재로 통하고, 윈쪽 길은 토끼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토끼봉은 종루봉. 관음봉이라 부르며 가파른 길로 올라서면 시(詩)게시판 옆으로 광교산의 유일한 정자 팔각정이다. 조망이 좋은 곳이다.

주위에 소나무는 토끼봉을 오른 이들에게 동양화 한폭을 선사한다. 뒤로 넘어 토끼재로 향하다. 큰 바위가 있다. 80여개 계단 아래가 토끼재다. 수원쪽 사방땜에서 오르는 계단이 가파르다. 반대로 서봉사지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일요일이면 인산 인해를 이루고 여름엔 아이스크림도 판다. 토끼재를 뒤로 하고 광교산 정상으로 향해 첫 언덕을 올라선다. 이제 부터는 조금 경사가 있다.

첫 산마루를 지나 두번째 산마루 봉우리를 지나치고 산마루에는 의자가 있어 쉬는 사람들이 많다. 이어 세번째 산마루는 바위돌로 오른다. 힘든코스다.

능선으로 이어진 평지길로 이어지다 네번째 산마루길이다. 정상 까지 오르는 길이라 편한 곳은 없다. 다섯 번째 오르막을 오르면 소방서 구조 이정표는 시루봉 37m로 표시되 있다.

37m 시루봉이 아니라. 첫바위봉이다. 왼쪽으로 가는 길은 시경계로 노루목 억새밭 백운산(한남정맥)로 향하는 너울길이다. 바위봉에 올라 동쪽으로 100m쯤이 광교산 정상이다.

원래 광교산의 주봉은 푯대봉인데 수지쪽으로 오르는 첫봉 바위가 산아래서 보면 꼭 떡시루 같다 하여 시루봉 이었는데 산 능선 일대를 입으로 입으로 시루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전에는 정상에 수원시에서 화성을 상징하는 구조물을 만들고 시루봉이라 적고 뒤에는 광교산유래를 적어 두었었다. 지금은 광교 저수지로 옮기고 용인시에서 만든 광교산 정상석이 있다.

정상석 주위에는 소방서 구조 이정표, 삼각점이 있다 용인시 안내 이정표를 지나 동쪽 능선길은 길도 좋고 바위와 쉼터로 이어저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펴는곳이다.

300m쯤에 바위봉에 밧줄이 걸려 있다. 시루봉 떡바위다. 바위에 올라보면 수지구, 수원시가 광교산 숲과 산릉이 어울려 멋진 조망을 선사한다. 앞에 토끼봉 형제봉 으로 이어지는 산릉은 멋있고 풍요 롭지만 도시화로 잠식되는 광교산의 숲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떡봉에서 뒤로 내려서면 정상에서 떡봉을 돌아 오는 길과 만나면서 고기동 길과 갈려 오른쪽 바위길로 들어서면 멋진 전망터를 만난다. 바위위의 소나무 바위옆 의자 등 이정표(고기리1.8km)구조물이 있는 넓은 전망터가 광교산에서 제일의 전망대다.

이곳에서 보는 조망은 너무 멋지다. 나는 이곳을 희운대(喜雲臺)라 부른다. 부언하면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향해 있는 바위 전망대를 백운대(白雲臺)라하듯.

다시 떡봉아래 철계단으로 돌아와 내려선다. 수지시내로 이어지는 너울길이다. 멋진 소나무 쉼터가 하늘채 쉼터다. 그리고 옆에 있는 헬기장은 광교산의 햇살을 모으는 곳 같다.

계기판 옆에 두 개의 장승이 산악인의 안전을 지켜 주는 것 같다. 이어 내리막 길은 급경사로 내려서면 철탑이다

전기철탑(송전탑)을 통하는 100여 긴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쉼터에 운동기구 까지 있다. 바람의 언덕 쉼터다. 일요일에는 사람들이 많이 쉬는 곳이다.

이어 내려서는 갈림길은 법륜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이정표에 0.8km 법륜사 쪽으로 내려서면 밧줄에 계단이다.

계곡길로 들어서면 큰바위 아래 약수터가 있다 팻말에는 다람쥐약수터다. 파이프를 통해 흐르는 물을 받아보니 지저분한 밥티가 떠있다. 구청에서 수질검사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어 내리막은 넓은 숲속 길은 나무숲이 우거져 여름산행에 좋을 것 같다. 계곡수는 적지만 물소리도 들린다. 500m쯤에 기와집이 보인다. 법륜사다.

별장지대로 많은 별장사이로 내려서면 출발한곳 광교산 안내판 앞에 도착한다. 말로 쉽게 광교산을 올랐지만 경사가 있는 산 너울길이었다.

김준용 장군 승전비

 

   
▲ 김준용 전승기념비

 

-병자호란 때 유일하게 승전한 곳에 세운 것으로 경기도 문화재 제38호이며 병자호란 때 이곳에서 청나라 군대와 대적하여 김준용 장군의 부대가 승리했다.

후에 화성성곽공사의 총책임자인 번암 채제공이 김준용 장군의 전승 이야기를 전해 듣고 친히 찾아와 광교산 자연석에 기념비를 새겨놓고 흡족해 했다는 곳으로 이 골짜기를 호항곡이라 하여 오랑캐가 항복한 곳이란 뜻이다.

광교산

 

   
▲ 광교산 정상석

 

광교산(582M)은 원래 광악산이었는데 928년 왕건이 후백제 견훤을 평정하고 산 근처 행군을 차리고 군사를 위로 할 때 산 정상에서 불빛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이 산은 부처의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 하여 산 이름을 광교라 명(命)하여 광교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국가 보물 9호로 명종 15년(1185)에 세워진 이 탑비는 현오국사(玄悟國師)의 행적을 후대에 알리고자 만들어졌다.

화강암의 비받침위에 점판암으로 만들어진 비몸돌이 놓여있는 비석만 남아 있으는 단촐한 모습이다.

비문에 의하면, 현오국사는 15세에 불일사(佛日寺)에서 승려가 된 후 부석사(浮石寺)의 주지를 거쳐 명종 8년(1178) 53세의 나이로 입적하였다. 왕이 크게 슬퍼하여 국사(國師)로 삼고 시호를 ‘현오(玄悟)’라 한 뒤 동림산 기슭에서 화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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