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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사양관리 계량화 노력”

농업CEO를 찾아 | 포곡읍 신원리 영진농장 이인규..육질분석하며 품질 우선 원칙 지켜

   

처인구 포곡읍 신원리의 영진농장(대표 이인규)은 부친의 뒤를 이어 2대째 돼지를 키우는 돼지농장이다.

이인규씨는 현재 1만 3000여㎡ 되는 농장에 2500여두 규모로, 부친의 뒤를 잇고 난 뒤 약 20년 동안 돼지농장을 경영하며 질 좋은 비육돈 사육에 매진하고 있다.

처음 이인규씨가 뒤를 잇겠다는 뜻을 비쳤을 때, 부친은 돈사 관리 등 힘든 일이라며 극구 말렸다. 하지만 뒤를 이은 지 벌써 20년째다.

그는 모돈에서 부터 비육돈까지 생산하는 일괄농장을 경영했으나 현재는 자돈을 키워서 비육돈만 생산하는 비육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그는 먹이는 돼지사료 부터 ‘도드람 B&F사’와 ‘울트라사’의 사료를 적당히 배합하여 벌써 10여 년째 돼지의 육질과 영양에 가장 좋은 영향을 주는 사료를 연구하고 있다.

도드람 B&F사는 배합사료를 취급하는 사료공장이고 울트라사는 수용성 음식물사료를 취급하는 사료공장이다.

그는 “실제로 배합사료 보다는 음식물사료가 돼지의 맛을 더 좋게 한다”며 “하지만 음식물사료만 먹이면 영양이 부족하여 생산기간이 길어지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음식물사료만 먹인 돼지를 도축, 가공하는 공장이 없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도축하고 나면 ‘예냉’, ‘해동’ 등 가공과정이 있다”며 “음식물사료만 먹이면 늦게 얼고 늦게 녹는 등 육즙 상실로 인해 맛이 덜하다”고 말한다.

이인규씨는 일본을 예로 들며 “처음에는 일본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처지로 배합사료를 필요로 했었다”며 “하지만 계속된 전문적인 연구로, 현재는 ‘음식물사료로 키운 돼지고기’라는 라벨을 부착하고 판매가 될 정도로 발전했다”고 말한다. 결국 일본은 음식물사료만 먹고 자란 돼지의 도축 및 가공기술을 이룬 것이다.

그는 “눈앞의 수익만 생각하는 것은 옛날 생각이고 이제는 달라져야 된다”며 “품질을 우선으로 하여 앞으로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우리나라도 고기의 맛은 외국의 돈육하고 견줘서 뒤지지 않을 정도”라며 “경쟁력을 키우려면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항상 앞서나가야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현재 키우는 돼지의 육질을 분석하며 좀 더 고품질의 돼지고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는 “이정도 규모의 돼지농가에서 육질 분석까지 해가며 돼지를 키우는 농가는 흔치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꿈이 있기 때문에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그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무궁무진한 음식물사료가 버려지고 있다”며 “꾸준한 연구로 사료에 대처할 방법만 만들어진다면 적은 생산단가에 높은 수익의 꿈은 그리 멀지 않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브랜드 난립에 대해서도 한마디 한다. 즉 “지역단위의 브랜드는 아무리 우수한 품질일지라도 그 지역 외에서는 알아주지 않는다”며 “홍보와 함께 서로 연계하여 정보를 주고받으며 계속 발전되는 모습이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대한양돈협회의 회원이기도 한 이인규씨는 “내가 생산한 돼지를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다”며 “사료의 배합과 돈사의 사양관리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통일될 수만 있다면 외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앞으로 그가 할 일에 대하여 살짝 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