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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비만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상)

박재홍 강남병원 순환기(심장)내과 과장


비만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 인류 건강의 중요한 화두로 이미 대두되었고,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0년간 성인과 아동 모두에서 비만의 유병률은 급상승 하였다.

비만은 심혈관 질환, 2형 당뇨, 고혈압, 암, 수면 무호흡증 등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비만은 심혈관 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이며 비만한 아동에서도 성인에서처럼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는 보고들이 발표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비만과 과체중을 분류하기 위해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성인에서는 25kg/m2 이상 30kg/m2 미만을 과체중, 30kg/m2 이상을 비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NIH 1998) 그러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는 BMI 23- 24.9kg/m2 을 위험체중, 25kg/m2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그럼 우선 우리 체내에 지방조직이 증가하면서 야기되는 심장의 기능과 구조의 여러 변화들을 살펴보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여러 심혈관 질환에 대해서 각각 살펴보기로 하자.

고혈압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체중을 가지고 있다. 비만한 사람들의 고혈압 유병률은 마른 사람들보다 6배가 더 높다.

그리고 젊은 시절의 과체중은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때 고혈압을 더 잘 생기게 하는 아주 중요한 인자가 된다. 체중이 10kg 증가하면 수축기 혈압은 3mmHg, 이완기 혈압은 2.3mmHg 더 상승한다.

이 증가율은 관상동맥 질환을 12%, 뇌졸증의 발생위험을 24% 더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000년도에 발표된 NHANES III에서는 고혈압의 유병률을 나이와 BMI 정도에 따라 좀 더 세분하여 보고하였는데, 고혈압의 유병률이 남자에서는 BMI가 증가함에 따라 15%( BMI <25kg/m2 군)에서 42%(BMI ≥30kg/m2 군)까지 증가하였고, 여자에서는 15%( BMI <25kg/m2 군)에서 38%(BMI ≥30kg/m2 군)까지 증가하였다.

그리고 이런 혈압의 증가는 비만이 복부에 집중되어 분포할수록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은 심박출량 x 말초혈관 저항이므로 비만과 증가된 혈압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비만으로 인해 야기된 심박출량(심장이 한번 수축할 때 뿜어내는 혈액의 양)과 말초혈관 저항의 변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앞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비만은 직접적으로 심장의 혈류역학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내피세포 기능부전, 인슐린 저항성, 교감신경계에 대한 영향, 지방세포에서 분비하는 물질(IL-6, TNF-α.etc)등 말초혈관의 저항을 증가시키는 여러 기전에도 관여한다.
문의 031-300-0228
<다음호에 하편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