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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윤중원 강남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어떤 병일까?
술을 전혀 안마시거나 소량을 마실 뿐인데도(여자의 경우 1주일에 소주 1병, 남자의 경우 1주일에 소주 2병 이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처럼 간에 지방이 많이 끼어 있는 병을 말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한 가지 병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지방만 끼어있고 간세포 손상은 없는 가벼운 지방간에서부터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지방간염, 심지어는 복수나 황달을 동반하는 간경변증에 이르는 다양한 병을 포함한다.
우리나라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일반성인의 18%까지 보고되고 있고 서구화되는 식습관, 운동부족, 생활양식의 변화, 비만인구의 증가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되어 추후 만성 간질환의 중요한 원인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사람에게 잘 걸릴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을 가진 사람에서 잘 발생한다. 그 외에도 여성호르몬제,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약제를 오래 복용하는 사람, 급작스러운 체중감량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다른 어떤 질환과 연관이 있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 등이 더 많이 발생하고 일반 성인에서도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
또한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원인 미상인 간경변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방간이 심한 지방간염으로 진행하는 경우 많게는 4명중의 1명은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고 10명중의 1명 정도는 간암도 발생할 수 있다.

지방간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
지방간의 진단을 위해서는 간이 나빠질 수 있는 다른 원인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 간초음파(또는 CT, MRI 검사)가 필요하고 드물게는 간 조직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지방간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
우선 지방간과 연관된 인자들, 당뇨병, 비만, 관련 약재 등의 원인을 치료해야 간도 좋아진다.
금주를 실천해야 하며 이름 없는 민간요법, 생약제 등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대부분의 지방간 환자는 비만(복부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체중 감량, 식사요법,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지방간 치료법이다.
부분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약물(당뇨병치료제, 비타민 E 와 C, 지질강하제, 간장 보호제)도 있지만 확증적인 치료약물은 아직 없는 상태이므로 정기적으로 전문의를 찾아가서 진찰받고 지방간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문의)031-30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