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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같은 생명에 온정의 손길

본지 보도후, 각계 각층서 따듯한 호응

위암 말기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최훈자씨(58·여)와 최씨가 기거하는 유림동 팔복의집(원장 최분다·43·여)의 딱한 사정이 본지에 의해 보도(본보 307호)된 이후 이들을 돕겠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평동 서울정형외과(원장 최안석)는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누워있지조차 못하는 최씨가 생존해 있는 동안 고통만이라도 덜 수 있도록 진통제를 제공키로 했다.
수차에 걸친 절제 수술로 인해 위마저 없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최씨의 상태를 감안, 영양제도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최안석원장은 엠뷸런스까지 동원해 최씨를 돌봐주는 정성마저 기울여 이곳 사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했다.
순수 민간봉사단체인 국제 키와니스클럽 한국지구 용인클럽(회장 이기석)도 지난달 26일 팔복의 집을 방문, 10만원 상당의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이들은 또 정기적으로 이곳을 찾아 지속적인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파지를 수집해 이곳 운영비를 충당하는 최원장을 위해 파지모으기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또 용인라이온스클럽(회장 남기철)에서 운영비에 보태 쓰라며 금일봉 100만원을 전해왔으며 농협주부대학 회원킵?쌀 2가마와 김 등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보내왔다.
모 군부대에서는 남자들의 노동력이 필요할 경우 연락만 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고 한 요양시설에서도 수용인원에 결원이 생길 경우 우선적으로 최씨를 받아주기로 약속했다.
계속되는 주위의 온정에 그저 감사할 뿐이라는 최원장. 도움을 주신분들의 정성에 조금의 누도 되지 않도록 이곳 식구들과 함께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하는 그녀의 얼굴에는 어느새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