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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대장암이 있으면 대변에 피가 나온다?

김재홍/늘편한내과 내과전문의

어떤 환자는“ 내몸은 내가 잘 안다. 대변도 잘 보고, 피도 안나고 잘먹고 하기 때문에 위나 대장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거 같다” 라고 한다. 하지만, 틀린 생각이다.

대장용종이나 초기 대장암 환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물론 대장암이 진행하게 되면 혈변이 나오거나, 대변이 가늘어 지거나, 배변 후에도 뒤가 묵직하거나, 복통,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최근 육류 섭취의 증가로 인하여 대장암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대장암 환자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미 2기 이상인 경우가 많다. 수술 후 완치율은 조기 발견할 경우 90% 이상 이지만 2기에서 70~80%, 3기에서 40~50%, 4기에서 약 20%로 급격히 감소하게 되므로 완치율을 높이기 위하여 무엇 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또한, 대장암의 95%는 대장용종이라는 대장암 전 단계를 거쳐 수년간 용종의 크기가 증가 한 후 대장암으로 진행하게 된다. 대장암 발병은 40세 이후 증가하며, 대장암 전 단계인 대장용종은 대장암 발병 5년-10년 먼저 발생하기 시작한다. 또한 대장용종은 그 크기가 커질수록 용종절제술로 인한 합병증(천공, 출혈 등)이 증가하고, 대장암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장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 통하여 대장용종을 찾아내고 대장암으로 진행하기 전에 미리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 대장내시경검사에 관한 더 자세히 알아보겠다.

# 어떤 경우에 대장내시경검사가 필요한가?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만성적 설사, 소화불량, 배변습관의 변화(대변 굵기의 감소, 배변후 뒤가 묵직함), 혈변, 체중감소, 변비 등 대장 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고 특별한 금기 사항이 없다면 모두 대장내시경검사가 필요하며, 특히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35세 이상의 경우 매3년 마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 어떤 경우에 대장내시경검사가 불가한가?
대장내시경검사에 대하여 납득이 되지 않는 심각한 정신질환자, 대장 천공의 가능성이 높은 전격성 대장염, 중증 게실염, 복막염, 장폐쇄, 항문의 급성 염증, 혈압이 불안정한 경우, 전신상태가 극도로 쇄약한 경우, 급성심근경색의 발병직후, 중증 심장부정맥 또는 심부전이 있는 경우, 대동맥류 또는 중증 천식 등 호흡곤란이 심한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소화관 천공 또는 소화관 수술 직후 등 대장내시경 검사의 시행으로 얻어지는 이득보다 검사로 인한 위험성이 더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검사를 미루는 것이 안전하다.

# 대장내시경검사로 인한 합병증은?
대장내시경 검사는 비교적 안전한 검사이나 간혹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합병증은 일시적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드물게 사망하는 경우가 있으며 사망자는 기존에 심각한 심장질환이나 고령 등 신체 주요 장기에 위중한 질병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외에 대장 천공, 복막염, 출혈(특히, 조직검사 또는 용종절제술 후, 출혈 경향이 있는 환자에서 호발함), 복통, 치핵(치질)의 일시적인 악화, 일시적인 항문 통증 또는 출혈, 국소 마취제에 대한 과민반응(부종, 호흡곤란, 혈압저하 등) 등이 발생할 수 있다.

#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을때 주의사항은?
과거 내시경 검사에 문제가 있었거나, 심/폐 질환, 녹내장, 전립선비대증, 약물 과민반응, 항응고제 복용, 틀니 또는 보철 여부를 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하며, 검사 당일, 심장약, 혈압약, 천식약은 아침 6-7시경에 그대로 복용하고, 당뇨약은 금식 상태에서 투여할 경우 저혈당이 발생하므로 검사 당일에는 투여를 중단한다. 화장, 립스틱, 메니큐어는 검사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수면내시경 검사 후에는 적어도 2시간 동안 자동차 운전은 하지 말아야 하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약속도 잡지 않는 것이 좋다.<문의 031-679-0207 goodf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