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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너는 커서 뭐가 될래?”

“너는 커서 뭐가 될래?” 어린시절 친구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과 다툼을 벌이거나 사고를 내는 등 말썽을 피우고 나면 어른들에게 매번 이 말을 듣곤 했다.

또한 누구나가 어린시절 이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지금은 예전에 듣던 말 대신 다른 잔소리를 듣고 있지만 경찰서를 출입하며 청소년들의 범죄 소식을 듣게 되면 어린시절 들었던 어머님의 잔소리가 귓가에 아른거리곤 한다.

최근 들어 경찰서에서는 청소년들의 크고 작은 범죄 사건이 늘고 있다.

더욱이 요즘에는 청소년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곳도 한 지역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근지역까지 장소를 옮겨가는 등 범행 장소를 점점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용인경찰서는 지난 8일과 9일 차량털이 절도 행각을 벌인 5명의 청소년을 붙잡았고 18일에는 같은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4명의 청소년을 붙잡았다.

이들은 모두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거나 가출한 청소년들로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심야시간에 도구를 이용해 자동차 문을 열고 차 안의 현금과 물품들을 훔쳐왔다.

하지만 여기서 놀랄만한 것은 중·고생으로 구성된 5인조 차량털이 청소년은 경기도와 전남, 대구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자동차를 비롯해 그 안l 현금과 물건 등 6500만원 어치를 훔쳐온 것이다.

또한 18일에 붙잡힌 이들은 13세부터 15세의 청소년들로 부모의 보호를 받아야 할 시기에 벌써 범죄자가 되어 버렸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자정이 다 되어 가는 시간에도 경찰서의 한편에는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청소년들이 앉아 있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동종전과 1범에서 3범까지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전과가 없더라도 한창 자신의 꿈을 키워야 할 13세의 어린 나이에 자신의 꿈과 희망을 소년원에서 키워야 할 처지가 됐다.

범행장소를 넓혀가고 어린 소년까지 이에 합류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의 비행이 일회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어린 청소년이 전과기록을 갖고 있는 형들의 관행을 되물림하며 비행이 아닌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또한 어른들 역시 이들을 바로 잡아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들 중 한 청소년의 부모는 “아이들이 통제가 되지 않는다”며 “아이가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경찰에 부탁하기까지 했다.

누구나 자신의 아이들이 탈선하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갤遮?말처럼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을 나눠줘 더욱 큰 범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