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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의 서원과 옛날 선비들의 발자취

   
 
■ 조광조 신위 주향 심곡서원
응봉근처 절골 망가리고개는 43번국도 성동마을 버스정류장이지만 새로운 도로가 생기면서 지금은 심곡서원골 앞으로 지나는 옛 길이 되어 버렸다. 이번주 산행은 신봉동으로 통하는 43번국도와 만나는 망가리 고개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서원말의 심곡서원은 효종원년 정암 조광조 신위의 주향으로 경기지방문화재 제7호다. 모현에 있는 충렬서원(정포은주향)에 정암선생 신위를 모시고 있다. 효종때 옮겨왔지만 대원군의 서원철폐때 충렬서원은 철폐되었지만 심곡서원은 철폐되지 않아 오래된 건물 그리고 주위의 은행나무는 느티나무 보호수 등으로 도시 속 고풍의 서원으로 참배하는 것 자체가 역사공부가 된다.
버스정류장에서 대원물류 두산인력개발원 골프연습장이 보인다. 왼쪽으로 큰 길로 돌아서 가면 영락교회 옆 만현2육교에 쉽게 접할 수 있다.
망가리에서 심곡서원쪽으로 가다보면 수지본갈비옆으로 벽산아파트 풍산아파트길을 따라 올라가면 골프연습장 옆 벽산108동 풍산101동 사이를 통해 삼성쉐르빌 101동 옆 풍산 아파트 수위실을 지나 102-104동 사이 뒷문으로 내려서면 옹벽 길은 새로 짖는 건물과 50m 좁은 길이다. 포장길은 삼성쉐르빌 정?그리고 순복음교회 옆으로 만현2육교를 만난다. 만현2육교에서 직선거리로 소실봉이 보인다. 방주교회 현대아이파크 쪽이 마루금이다.
만현2육교에서 계단을 내려서면 큰길로 방주교회까지 이어지며 43번 신작로 밑을 통해 방주교회를 지나면 송대관 노래연습실 앞길로 상현2동사무소 앞으로 돌아서면 멀찌감치에 소실봉 길을 만나다. 소실봉 길을 따라 오르면 상현초등학교 앞으로 소실봉자락에 등산로가 보인다. 이 길이 마루금이다.
소실봉자락으로 올라서는 길은 조금은 좁고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다. 이 좁다란 길로 능선으로 오를 수 있다. 능선엔 신주로 만든 원형지적도 근점이 있다. 산릉선 까지 파먹은 아파트가 내려다보이는 능선 길엔 아파트담장이 산위까지 설치되어 있다. 나무받침계단이 나타나 이를 오르면 소실봉정상이다. 널따란 평지에 측량 삼각점 그리고 운동기구들이 있는 정상에서 남쪽으로 이어진 마루금은 계속 아파트담장을 끼고 내려선다.

■ 오지마을의 향취 삼막곡
보정동쪽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보며 끝 봉에 서면 소현초, 중학교 그리고 수자원공사 등이 내려다 보인다. 소현중학교 넘어 절개지가 보인다. 그곳까지가 마루금이다. 끝 봉에서 급경사 길로 내려서면 소현중학교 앞이다. 소현중학교는 소실봉 허리를 잘라 만든 학교다. 마루금을 따라가려면 학교를 질러가야 하는데 돌아가는 길이 만만치 않아 중학교내로 들어가 운동장 오른쪽 끝 배드민턴장(전에는 씨름장)에서 3단 절개지로 올라서야 한다.
철망울타리 끝이 벌어진 구멍으로 통과해 서쪽 소로를 따라가면 커다란 종중묘지를 따라 내려선다. 함양박씨종중 묘비석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수자원공사 철조망이 보인다. 그곳까지는 큰 밭이 가로막아 밭을 질러 철조망으로 접근하면 선답자의 리본이 길을 안내한다. 수자원공사 이중철조망을 따라 능선에 서면 흰 둥근 방범초소가 자리한다.
길은 남쪽으로 이어진 등산로는 잡풀도 없이 쉽게 삼막곡 고개에 도착한다. 앞을 영동고속도로 왼쪽에는 삼막곡저수지가 마을 안에 있다. 산속에 안긴 아름다운 오지마을도 큰 길이 생겨 쉽게 접근을 허락한다. 고개를 질러 올라서면 시멘트기둥의 철조망이 밤나무 단지로 이어진다. 부서진 블록창고 지하창고 등을 지나며 밤나무단지를 벗어나면 묘지 밑으로 멀지기 영동과 경부고속도로 인터체인지와 발아래 한진운수가 보인다.
내려서는 길은 고가도로를 만들고 있어 오른쪽으로 돌아 마을 입구에서 큰 길로 내려서야 한다. 큰 길을 따라 고가도로 밑에서 마루금이 한진운수 뒤로 통과한다. 비포장 길은 마을어귀길 처럼 배부른 길이다. 한진운수 주차 차고지를 지나며 초록원 간판을 통과한다. 그리고 인터체인지부근 커다란 묘지공원 같은 곳에서 고속도로가 마루금이다. 고속도로로 갈 수 없어 다시 한진운수 앞으로 통하는 큰 길로 내려서 시멘트 담을 끼고 돌면 경부고속도로 농로였던 지하터널엔 1.8*폭2M 표지를 따라 고속도로를 넘어선다. 몇 개의 비닐하우스가 있다.
고속도로 쪽 군부대철조망을 따라 오르면 둥근 참호가 능선마루금이다. 전쟁시 고속도로활주로를 보호하려고 주둔했던 군부대 막사로 능선에는 참호 그리고 폐타이어로 만든 진지가 부서진 채로 남아있다. 그곳에서 북쪽으로 경부고속도로를 보면 전에 큰 마을이 있었던 선바라니 고개(망객현 望客峴)이야기가 생각난다.

■ 망객현이야기 선바라니고개
선바라니 고개는 손님맞이 고개로 이곳엔 맹씨가 일백호가 살고 있었다. 삼남지방에서 장사를 하거나 과거를 보러 이곳에서 숙박을 하여야 마포나루에서 아침 배를 탈수 있었으므로 노숙촌이 되었다. 일찍 출발 하여야 하므로 첫 닭이 울면 일어나 출발을 하므로 몇 몇 맹씨들이 짜고 새벽이 되기 전에 닭소리를 냈다. 그렇게 손님들이 서둘러 선바라니 고개로 오르면 맹씨들이 망을 보다 그들을 덮쳐 노자나 귀중품을 빼앗는 도적의 소굴이 되었다. 그러던 중 맹씨 촌에 마음이 곧고 현명한 며느리가 이일을 알고 밤늦게 쌀을 씻으며 이런 노래를 불렀다.
“길주명주 가는 베장사님네 닭 울었다 떠나지마오.
그 닭 울음소리는 장닭 울음소리가 아니라 맹서방네 인닭 소리랍니다.”
이 광경을 본 한선비가 내용을 알아차리고 관에 신고하여 도둑을 소탕하였다하는 망객현이야기가 언뜻 스친다.
능선을 따라 오르면 마루턱에 폐허가 된 진지를 돌아 우측으로 들어서면 국토유지건설사무소 건물과 테니스장 주차장이 보인다. 철조망을 따라 문으로 통해 정문으로 갈수도 있다.
마루금은 이미 영동고속도로 이므로 큰 의미는 없다. 정해진 길을 따라 내려서면 여성인력개발원 옆 늘푸른빌라 정원으로 주차장에 도착한다.
고속도로쪽으로 건설교통부 수원국토유지건설사무소문앞 건널목 앞으로 횡단보도가 있다. 이곳을 양고개라고 한다. 주위엔 LG가스충전소 생명의 교회 근처가 구성삼거리 고속도로 넘어론 운전면허시험장 새천년아파트가 양고개를 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