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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패러디 글쟁이의 세상나들이 25/코끼리가 졌다고 기쁜가?

미국에서 중간선거 결과가 나오면서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 정치꾼들이 남의 나라 정치에 기뻐하다니. 우리도 참으로 딱한 나라가 되어 가는 듯하다. 자기 집을 두고도 들어가지 못하고 전세방 신세를 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한다.

“야 미국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던데, 뭐가 달라지긴 하는 거여?” “뭐가 달라진당가?” “거 왜 그들은 진보주의니까, 북핵문제에 좀 더 관대하지 않겠어?” “그 말은 진보주의자나 사회주의자는 북핵문제에 너그럽다는 말과 같이 들리네?” “사실 그렇지 않담가?” “뭐가 그렇다는 거여? 미국 애들은 다 똑같은 거여.” “어째서?” “양코쟁이들은 다 자기 국가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지, 언제 우리같이 약한 사람들 사정을 봐주던가?” “그래도 부시보다는 좀 너그럽지 않겠어?” “물론 보수적인 행동보다는 약간 사유가 열려 있을 수도 있겠지. 그러나 미국 정치를 몰라서 그런 모양인데, 그들은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공통적인 게 있어.” “그게 뭔데?” “미국 중심의 사고로 세계를 바라본다는 점이야. 돈 있는 자나 없는 자나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고, 자신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라고 생각하잖아.” “그거야 그들이 현재로는 세계에서 가장 힘 쎈 나라니까 당연한 거 아니여?” “그러기에 말일쎄. 내가 힘이 제일 쎈데 무어 때문에 타인의 눈치를 보겠어? 그러니까 보수주의자나 진보주의자나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전부 똑같은 행동양식을 보여준다니까.”

“식민지가 왕성하던 시대에, 왜 식민 통치 국가에서도 양식있는 지식인이 없었겠나? 바른 소리 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아도, 국가이익이란 대의명분 앞에서는 모두 침묵할 수밖에 없었기에, 식민통치 받는 피압박 국민들의 상처가 깊었던 거야.” “그래, 현재 회교국가와 기독교 국가 간에 대립하는 양상도 결국은 서로 간에 넘을 수 없는 감정적 장벽이 있어서 그럴꺼야.” “당연하지, 회교도나 기독교는 사실 동일한 뿌리에서 나온 종교인데도, 지금은 저렇게 서로 다투고 있잖은가? 우리나라라고 뭐 다른 게 있겠나? 오히려 아시아 정신권이 기독교 문화권에서 멀리 있다고 보기 쉬울 거야.” “이북이 이라크보다 더 적대적이라고 보면 어쩌지?” “아마 그들은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할 거야. 얼마나 미국 이익이 도움이 되는 가 안 되는 가로 판단할텐데. 이북의 주체적 행동이 어디! 좋게 보이겠는가?” “그래도 이라크보다는 순한 동양국가라서 조금 낫게 보지 않겠나?” “석유도 안 나는 나라인데, 뭐가 더 봐줄 수 있는 조건이 있어야지. 아마 쉽게 다룰 수 있는 나라라고는 생각하겠지.” “거 참.... 입맛이 쓰네.” “그게 다 냉혹한 세계 정치 현상 아니겠는가!” “그래, 우리가 힘이 없으면, 타인의 잔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겠지.” “우린 회교국가처럼 무조건 기독교 정신이나 가치, 문화를 배척하지는 않잖아. 한국은 최고의 경이로운 기독교 국가로 인정받는데.” “그러나 뭐하나? 이북과 점점 고립되면 오히려 역으로 그러한 기독교적 가치가 골칫거리가 될 수 있는데. 미국이 기독교 국가라고 봐준다면 몰라도.” “에이, 택도 없는 소리 말어. 우린 기독교 국가가 아녀! 3/1 이상 기독교인이 있더라도, 엄연한 동양국가지 서양국가가 아녀! 나도 그걸 아는데, 서양인이라고 교회가 많다고 해서 기독교 국가라고 분류하겠나?” “모르지, 저들은 자기가 정치적으로 필요하면, 마음대로 생각할 수도 있지.”

“결국 미국에서 상하원이 코끼리를 이겨도 우리한텐 도움되는 게 없네?” “당근이지. 친구는 역시 친구이지 내 피붙이가 아니잖나.” “우리 한국인들은 그런 동류의식이 문제이기도 해.”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