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산업을 지역축제와 연계시키는 전략 개발해야
관광축제·산업축제, 지역경제활성화에 밑거름
모방아닌 지역 독창성 살린 이벤트 개발 절실

지방화시대를 맞아 각 지자체들이 지역의 축제를 관광상품화하거나 새로운 이벤트의 기획을 통하여 지역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역축제 및 이벤트 개최건수는 지자체 실시를 전후로 하여 배 이상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화시대를 맞아 축제와 이벤트가 수행하는 역할은 매우 다양하고 종합적이라 할만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첫째, 이벤트는 잠재고객의 유치로 인해 기존의 관광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축제와 이벤트의 개최로 관광객의 재방문 또는 체재기간의 연장을 유도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지방화시대에 지자체가 지역의 특화산업을 지역축제나 이벤트와 연계시켜 지역의 특화산업 이미지 강화는 물론 관광객의 유치, 지역경제의 활성화, 특화상품 재고정리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지역의 인문사회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연극제를 비롯한 각종 문화·예술행사 등을 개최함으로써 예술활동의 거점을 새롭게 형성하여 관광지로서의 새로운 기능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넷째, 지역의 기존 이미지 강화 또는 새로운 이미지 형성이 가능하다. 특히 대형 이벤트의 경우 비교적 짧은 개최기간 동안 전세계 방송매체의 주목을 받을 수 있기에 개최지역의 이미지를 정립하고 개선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다섯째, 이벤트 유치로 인해 얻어지는 또 하나의 혜택은 행사준비로 개발되는 도로, 사회간접자본 시설 및 이벤트 관련시설들이 이벤트가 끝난 후 지역주민들의 이용을 위해 남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의미를 가진 축제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면에서는 개선할 점이 없지 않다.
먼저 지역축제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축제의 개최목적에 따라 주민화합 축제, 관광축제, 산업축제, 특수목적 축제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지역공동체의 화합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주민화합 축제가 6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육성이나 지역의 산업관련 발전에 기여하는 관광축제와 산업축제는 20%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그외에 지방자치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지역축제의 문제점은 첫째, 축제에 간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굣灌?축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인식이 없다는 점이다. 둘째, 오랫동안 관주도로 인해 축제가 연례행사화, 실적 위주로 변질되어 주민들이 일체감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 셋째, 축제 현장의 시간적 공간적 변화에 따른 대응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넷째, 축제를 이끌어갈만한 전문인력이 부족하다. 축제를 연구하는 전문연구자 뿐 아니라 이벤트 조직자들이 축제를 관광상품화하는 기획력과 홍보능력이 부족하다.
이런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지역 이벤트의 전개방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개성있는 테마의 발굴이다. 전국에서 500여개가 넘는 축제 및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지만 서로 유사한 프로그램들을 모방하면서 짧은 준비기간에 행사를 치르기에 급급했다. 결국 지역은 다르지만 축제 및 이벤트의 내용은 아가씨 선발대회, 노래자랑, 체육대회 등 대동소이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또한 각종 이벤트를 끌어들여 종합예술제 형식으로 전개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축제나 이벤트는 해당지역의 문화적 배경과 지역특성을 고려한 개성있는 주제를 발굴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벤트에 있어 주제는 프로그램의 방향과 일관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이 성공했다고 해서 유사한 이벤트를 모방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둘째,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성공의 열쇠이다. 주민들과 민간단체의 역할은 자발적인 활동과 참여를 유도하여 지역축제의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민간주도의 행사를 의미하며 자생력있는 지역축제 및 이벤트를 뜻한다. 지금까지 지역축제와 이벤트의 관광상품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도 지역주민들의 적극적 참여가 부족하거나 관주도성 행사로 인원동원 차원에서 마지못해 참여하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민간단체나 지역전문가, 이벤트전문가 등을 참여시키는 공동주최 방식이 바람직하다. 지자체는 이를 조정하고 지원하는 역할에 국한하도록 한다.
셋째, 지역산업과의 연계이다. 지역산업과 연계된 이벤트를 추진하여 소비확대를 꾀하고 지역 특산물이나 지역 특화산업 홍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 국내 축제의 경우 이러한 점이 가장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역특산물의 발굴과 상품화는 물론이고 숙박과 식음, 쇼핑을 체계화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음식점에서는 지역고유의 음식을 개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