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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안 기념탑 조형물 추진”

   
 
용인시는 3·1 운동 기념탑 및 기념관 건립을 위해 지난 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유성희 용인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한 12명의 추진위원을 위촉하고, 건립을 위한 안건을 논의했다.

좌전고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을 기념하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기리고 후대들에게 역사체험교육의 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시작된 기념탑 건립사업은 역사성 문제와 위치선정 문제 등으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용인시는 지난 1월 원삼면 좌항리 산 21-1번지외 3필지를 3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부지를 매입하고 올해 10억의 예산을 우선 책정, 기념탑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예정부지가 생태자연도 1,2 등급 권역에 해당해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재검토를 요구 받았고, 전시 및 교육관 건립을 위한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지만 시가 의지를 가지고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면서 “기념탑 조형물 건립은 올해안에 추진할 것이며 한강유역환경청과 재협의해 도시계획시설에 맞춰 설계나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추진위원으로 위촉된 박환 수원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기념관 및 기념탑 명칭에 대해 “용인은 의병활동과 해외독립운동의 대표성을 띠고 있는 지역이지만 3.1만세운동은 안성이나 화성보다 활발하지 않았다”며 “3.1운동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항일독립운동을 포괄할 수 있는 ‘항일독립운동 기념공원’이나 ‘용인 3.1 항일운동기념탑’으로 지정하자”고 제의했다.

또 김종경 용인신문 편집국장과 이인영 향토문화지킴이 시민모임 대표는 “통일공원에 이미 3.1운동 및 항일운동을 기리는 기념탑이 세워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모두 무시하고 같은 의미의 기념탑을 세우는 것이 옳은 것이냐”며 “기념공원을 건립하되 명확한 의미와 정확한 명분을 정해서 그동안 진행된 사업들을 연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탑 건축과 관련 신상헌 명성건축사 사무소 대표는 “현재 확장되고 새롭게 설계되어지는 부지에 기존의 기념탑을 옮긴다는 것은 무리가 있고 비율도 맞지 않는다”며 “정확한 부지면적과 설계를 여러각도에서 검토해 가장 적절한 규모의 기념탑 및 전시관을 건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국사편찬위원회 연구관은 “3.1독립운동만으로 기념관, 전시관을 만들 수 있을만큼 충분한 자료나 전시물이 있느냐”면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면 역사박물관이나 시립향토박물관을 만들어 그 안에 3.1운동기념관을 부속시키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이날 추진위원으로 위촉된 위원은 위원장에 이병만 용인시부시장, 부위원장에 유성희 용인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위원에는 심노진 용인시의회의원, 정종국 독립운동유족회 사무국장, 이인영 향토문화지킴이 시민연대대표, 박환 수원대학교 사학과교수, 이상일 국사편찬위원회 연구관, 김형돈 대한상이군경회용인시지회장, 우상표 용인시민신문사장, 김종경 용인신문편집국장, 신상헌 명성건축사사무소 대표, 김필배 복지환경국장으로 위원회의 명칭은 ‘(가칭)용인3·1운동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로 우선 정하고 사업 규모와 성격이 확정되면 사업 명칭을 정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