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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신기하다~ 이것 좀 봐봐!!"

탐방/ 수지도서관 미래정보관

“야~ 이것봐봐. 신기하지?”
“이게 더 재밌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전시물을 만지작거리며 왁자지껄 떠들기에 여념이 없다. 엄마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는 아기부터 학교 수업을 마치고 몰려온 10여명의 초등학생 어린이들까지 옹기종기 모여 놀이에 여념이 없는 이 곳은 다름 아닌 수지도서관.

풍덕천동에 위치한 수지도서관에는 이렇게 아이들이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뛰어다닐 수도 있는 어린이 놀이터(?) 미래정보관이 마련돼 있다.

도서관이란 발끝을 들고 조용히 다녀야하는 곳으로만 아는 기성세대에게 도서관내에 위치한 ‘웃고 떠들고 만질 수 있는 어린이 과학체험관’은 참신한 발상의 전환이 아닐 수 없다.

미래정보관은 지난 4월 7일부터 운영을 시작해 개관한지 이제 2달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단체 관람은 이미 7월 중순까지 예약이 찼을 정도이고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단체 방문은 개별 방문이 많은 오후 시간을 피해 오전에만 가능한 상황이다. 평일 낮에만 개관하고 있지만 4월 이용객 820명, 5월 25일 현재 이용객 892명을 기록하고 있다.

동생 친구의 소개로 처음 방문했다는 신월초 4학년 이유민 어린이는 “그림자가 남아있는 곳도 재미있구요. 스페이스 관에서 우주여행도 실감나요. 의자도 움직이고 화면이 입체처럼 보여요. 동네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다른 애들한테도 얘기해줘야겠다”며 즐거워한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를 데려온 선미숙(35) 씨도 “아기가 어려서 과학원리를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이것저것 눌러보고 스크린이 나오는 책도 좋아해 집에 안 가려고 한다”며 “아이들이 과학에 가까워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래정보관은 80평 남짓한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마술 같은 과학의 다양한 원리를 응용해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으로 꾸며져있다.

그림자를 잠시 멈추게 하는 마술의 벽, 공중부양하는 듯이 보이는 무중력 거울, 손을 대면 환상적인 빛을 발하는 신기한 방전구, 스크린 밖으로 나온 듯한 입체영상과 모션 베이스가 있는 버추얼 타임스페이스, 마술 연못, 책속의 세상 등 아이들이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하는 과학 놀이기구가 25가지나 전시돼 있다.

유은희 수지도서분관장은 “아이들이 이곳에서 직접 만져보고 자유롭게 체험함으로써 호기심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꼬리를 무는 입소문 덕분에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여러 어린이들이 만지는 덕에 고장이 잦은 게 이곳 직원들의 골칫거리지만 설치 업체가 2년 무상 수리 서비스를 하기로 해 직원들도 아이들의 장난으로 인한 고장에 대한 큰 부담이 없다.

경기도와 용인시에서 과학탐구를 증진시키기 위한 정책 추진사업으로 설치한 미래정보관은 인구 밀집지역인 수지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여성회관과도 인접해 있다.

이용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단체는 필히 예약해야 한다.(문의:270-8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