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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입후보예정자에게 듣는다⑤


직격 인터뷰/시장 입후보예정자에게 듣는다⑤


■ 기사제목: 시장 입후보예정자에게 듣는다 ⑤
한국자유총연맹 용인시 지부장
■ 대담일시: 1999년 6월2일
■ 대담장소: 사무실

■ 대담자: 용인연합신문 편집국장 김종경
윤시장 사퇴와 관련 구체적인 보궐선거 일정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엔 공직생활 36년중 28년을 용인에서 보낸 새정치 국민회의 신경희(60세·한국자유총연맹 시지부장) 부위원장을 직격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

▶신지부장은 용인연합신문과의 이번 인터뷰를 통해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했다. 다른 후보들 보다 다소 늦게 입장 표명을 한 이유는.
- 윤시장 문제가 재판에 계류된 상태에서 선거이야기를 한다는 건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또 지역 화합차원에서도 일찍부터 선거바람을 일으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해 미뤄온 게 사실이다.

▶ 지난 6·4선거전 국민회의 후보 공천 경선에 출마한바 있다. 부진했던 당시의 상황과 달라진 게 있다면.
- 작년엔 정치 초년생이었고, 정치기반이 취약했지만 지금은 그 상황 변화가 확연하다. 힘있는 행정, 소신행정으 용인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공천을 신청했고,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작년의 경험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만약 공천을 받지 못한다면 지난 선거때처럼 또다시 포기할 것인지. 무소속 출마라도 강행할 계획인지.
- 다른 후보들은 몰라도 난 개인이 모든 걸 판단하지 않는다.나를 아껴 조언과 격려, 지지를 아끼지 않는 많은 지역 분들과 함께 모든 걸 상의해 결정하겠다. 나는 용인에 대한 전문 행정가임을 자부한다. 이것을 아직 모르는 분들에게 알린다면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만약 여당 공천을 받지 못했을 때, 야당인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준다면 받을 것인가.
-그 말은 내가 지금 여야 모두에게 관심의 대상이라는 말로 들린다. 비공식 채널을 통해 야당으로부터 3∼4차례 교섭을 받은 적은 있지만, 현재론 여당 공천을 확신한다. 아직은 생각이 없다.

▶ 행정가로서는 검증을 받았지만, 정치력은 검증을 받은 바 없는데.
-정치가 무엇인가? 만약 정치력이 정쟁이나 일삼는 기존 정치판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면 난 정치력이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주민들을 편안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는게 정치력이라면 어느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신지부장은 공직생활을 수원시에서 마쳤다. 용인시와 수원시의 시정 중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용인은 개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도농복합시이고, 수원시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일반적인 도시다.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용인은 단체장이 역량만 있다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풍부한 도시라고 생각한다.

▶ 신지부장은 현 수원시장 체제에서 명예퇴임을 했다. 최근 수원시가 기흥읍 영덕리를 편입하려 하고 있다. 용인시장 출마를 결심한 마당에 수원시장에게 공개적으로 한마디 한다면.
-수원시가 시세 확장만을 전제로 인근지역을 편입하려는 것은 부당하다. 행정개편은 생활권의 문제, 역사성, 인근 지역과의 연계성 등이 고려돼야 한다. 용인시민 의사와 관계없는 행정개편 논의는 문제가 있다. 아마 수원시장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면 지금같이 무리한 편입 추진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 신지부장은 98년 2월 공직생활을 마감한 후 새정치 국민회의에 입당했다. 당시에는 시지구당 위원장직을 맡기 위한 조건부 입당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정치적으로 이용만 당했다는 지적과, 정치력 부재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 사실이다. 하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 출마도 고려해 봤지만 공천 신청시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기로 각서를 제출했기에 신의와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다. 이용당했다기 보다는 정치권을 이해하는 계기였다고 생각해주면 고맙겠다.

▶ 국민회의 공천 희망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신지부장이 공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공천을 확신하는가. 확신한다면 그 배경과 근거를 밝혀달라.
- 경쟁자가 많다고 어려운 건 아니다. 나는 이미 행정력을 비롯한 사회단체·사조직 등을 통해 지도력까지 시민의 검증을 받았다. 타 후보들과의 차별성은 이미 확보된 상태다.

▶ 정당(국민회의 시지구당), 학연(태성동창회), 행정라인, 사회단체 등 어느 부분하나 타 입후보 예정자들과 관련되지 않은 곳이 없다. 어느 쪽이 가장 부담스러운가.
- 이 말은 내가 모든 부분에서 인정과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이 나에게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 아직까지 어느 쪽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해 본적 없다.

▶ 수지읍을 비롯한 서부지역의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극심한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관련 시민들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사업주체인 건설업체들조차 시행정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체계적인 개발계획이나 민원해소 방안을 가지고 있으면 밝혀달라.
- 수지를 비롯한 서부지역은 부분개발이 아닌 대단위 종합개발이 필요하다. 인구팽창에 따른 학교, 공공시설, 복지시설 등의 시설이 결여된 부분적 개발은 결국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안길 것이다. 당선된다면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완전 해소할 자신이 있다.

▶특히 최근엔 용인도시기본계획(안) 때문에 건설업체들의 공동주택 인허가에 많은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이번 도시계획안에 대한 견해는.
- 다수의견을 존중해야 되지만 소수의견도 경청하겠다. 해당 지역이나 토지소유자들만 가지고 공청회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지역개발의 연계성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입안취지는 이해하지만 과학적 근거에 의해 추진되었는지는 아직 주관적으로 평가할수 없다. 세밀한 검토 후 문제가 있다면 수정할 용의가 있다.

▶신지부장은 72년 새마을운동을 하던 시절 용인군 초대 새마을 계장을 缺覃杉?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무엇인가. 또 요즘의 새마을 운동을 평가한다면.
- 당시 새마을 계장 임명 기준은 제일 젊고 유능한 사람을 임명토록 되어 긍지와 자부심을 가졌었다. 무엇보다도 마을회관 건립, 마을 진입로 확충, 소득증대 사업 등 주민이 하고자 하는 많은 시설들을 확충해 주민들과 함께 환호성을 부르던 일이 가장 기억에 생생하다. 과거 새마을 운동이 물질운동이었다면 현재는 정신운동으로 의식개혁, 질서의식, 국민화합 운동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용인시에서 추진중인 종합행정타운과 경전철사업은 막대한 예산 투자가 불가피하다. 이 사업들에 대한 현실성과 미래성, 혹은 투자가치에 대한 타당성 여부에 대해 생각해 봤는가.
-경전철은 국가 기간사업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재정을 확보해 가며 추진할 것이다. 종합행정타운 사업은 용인도시기본계획과 함께 고려해야 할 사업으로 주민의사와 진행성을 봐서 결정하겠다.

▶ 많은 입후보예정자들이 출마준비를 위해 최근 수지읍 등지로 주소를 옮긴 것으로 아는데 이 기회에 한마디한다면.
- 수지읍으로 옮긴 것은 그곳에 주민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건 본봉?문제로 내가 그분들에게 뭐라 얘기할 부분이 아니다. 계속 용인에 거주하면서 용인지역 발전에 기여하길 바랄 뿐이다.

▶ 신지부장은 최근 속칭‘국민화합운동연합’ 용인지회 결성을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아는데. 국민화합은 무엇이며 언제쯤 이 조직이 가시화 될 예정인지.
- 학연, 지연, 혈연이 사라진 국민화합은 공직생활동안 꾸준히 고민해온 문제다. 지금까지도 어느 분야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반드시 성취해야 할 문제다.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갖는 것이니 각계 분야의 참여를 바란다. 용인연합신문에서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주길 이 자리를 빌어 부탁한다.

▶공직자 출신으로서 초대 민선시장인 윤병희 시장에 대한 견해는.
- 같은 공직에 몸담았던 한 사람으로 용인시민에 죄송하다는 생각이다. 윤병희 시장이 용인을 위해 헌신, 봉사하던 과정에서 불미스런 일로 잘못되어 가슴 아프다.

▶무엇보다도 용인시 공무원들이 위축돼 있다. 부시장과 후배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같이 있지 못해 미안하다.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 그러면 주민들도 공무원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다. 공직자는 주민의 신뢰를 먹고사는 사람임을 잊지 말고 주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맡은 업무에 충실했으면 한다.

▶ 36년간의 공직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또 공직자로서의 도덕성과 청렴성에 대한 개인의 입장은.
- 국가 공무원으로서 내고향 용인을 위해 평생을 바쳤고, 명예롭게 국가훈장을 받으며 퇴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주민들께 감사 드리며 이에 긍지를 가진다. 새마을 사업을 하던 때가 IMF로 국가경제가 어려워져서인지 더욱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도덕성과 청렴성은 공직자의 기본이다. 공직자에게서 도덕성과 청렴성이 결여되면 자격상실이다.

▶용인시의 현안 문제 중 가장 먼저 해결해야 될 일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도식계획 재정비를 비롯한 각종 기본계획을 주민공청회를 거쳐 확정해야 한다. 특히 급속도로 증가하는 인구에 따른 학교 부족문제, 교통난, 상하수도 시설 등 사회복지 시설이 급선무다.

▶다른 후보군들과 신지부장의 차별성이 있다면.
- 나보다 용인을 잘 아는 후보는 없을 것이다. 용인에서만 28년간 공직 생활을 하며 안 해본 일이 없고, 안 겪어본 일이 없다. 또 농촌과 도시행정을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시정을 맡는데 애로점이 없다. 뿐만 아니라 나는 군대시절을 빼곤 지역을 떠난적이 없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강한 애향심을 바탕으로 가장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21세기 용인발전 프로젝트를 가진 사람이라고 감히 자부한다.

▶마직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보궐선거가 지역 화합에 저해가 될까 우려된다. 어느 누가 시장이 되든 지역 사람끼리 갈등을 초래해선 안 된다. 특히 현재 거론되는 후보자들을 보면 모두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선거를 떠나 이 분들과 우리 용인을 발전시키는데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같이하고 싶다.

■ 입후보 예정자 약력
-1938년 용인출생
-양지초등학교 졸업
-태성중고등학교 졸업
-경희대 산업정보대학원 수료
-62년 5급공채합격(현 행정8급)
-72년 용인군 내무과 행정계장
-84년∼93년 용인군 새마을·재무·내무과장
-94년 수원시 권선구 부 구청장
-95년 수원시 보건사회국장
-98년 수원시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명예퇴임
-새정치국민회의 용인시 지구당 부위원장(현)
-태성중고등학교 총 동창회 부회장(현)
-한국자유총연맹 용인시 지부장(현)
-지방행정동우회 이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