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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여성 상위시대

 

[용인신문] 수능시험에서 여학생이 우위를 보인 것은 오래되었다. 공무원 시험도 여성 합격률이 앞선다. 21세기 들어서면서 벌어지고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능력있는 전문직 여성이나 연예인들은 연상의 여성이 연하남과 결혼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다. 탤런트 한예진 씨는 8세 연하인 축구선수 기성용 씨와 결혼한 것을 시작으로 김연아 선수가 5년 연하의 고우림 씨와 결혼했다. 공효진 씨도 10세 연하남과 최지우 씨도 9세 연하남과 결혼했다.

 

이러한 현상은 근래 들어 일반인들의 결혼 풍속도마저 바꾸어 놓고 있다. 바야흐로 여성 상위시대가 정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신학문을 배운 신여성은 마땅한 결혼 상대자를 구할 수 없었다. 일본 유학을 하는 남성들은 대부분 고향에 처자식이 있는 기혼자였다. 그래서 신여성들의 연애 상대는 대부분 기혼자였는데 현해탄에서 동반 자살한 가수 윤심덕 씨와 김우진 씨가 대표적이다.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 나혜석 씨도 유부남과 연애사건으로 장안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반대가 되었다. 능력있는 전문직 여성들은 독신을 고집하거나 이혼녀라 해도 연하의 총각과 결혼하는 일이 흔하다. 바야흐로 여성 상위시대가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2022년 말 기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비율은 49.4%에 이른다. 주요 광역자치 단체의 여성 공무원 비율을 보면 부산광역시가 전체의 55.1%로 여성 공무원 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서울특별시로 53.2%, 3위 인천광역시 52.7%, 경기도 52.0%, 울산광역시 51.3%, 광주광역시 50.9%, 대전광역시 50.5%이다. 이러한 통계를 보면 앞으로 3~4년이 지나면 여성 공무원 비율이 과반을 훨씬 넘길 것이 확실시 된다. 지금은 고위공무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남성에 비해 크게 부족하지만 10여 년 후에는 균형을 이루고 20년 후에는 여성 고위공직자가 남성을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 아들 셋보다 똑똑한 딸 한 명이 훨씬 났다. 통계가 그것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