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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통계를 보면 세상이 보인다

신은호 기자

 

[용인신문] 인구 통계, 물가지수, 국민소득,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정당 지지도, 주식 시세…등등. 세상은 온통 통계로 표시되고 집계된다. 하루에도 몇십 개의 통계수치가 발표된다. 그러면 통계는 과연 신뢰할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한 대답은 믿을 수 있는 통계와 새겨서 봐야 하는 것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인구 통계는 신뢰도 100%의 지표로 봐도 무방하다. 2022년도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1500명(-4.4%)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37만 28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 5100명(17.4%)이 증가했다. 이 통계를 보면 대한민국의 인구는 증가를 멈추고 감소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표한 세계 각국의 2022년 GDP(국내총생산)를 보면 (2022년)현재 1969조 원으로 국민 1인당으로 환산하면 3814만 원이다. 통계를 보면 2인 가족은 7628만 원, 4인 가족이면 1억 5256만 원의 소득을 올려야 평균이다. 여기에 통계의 함정이 있다. 국민 개개인의 소득과 직결된 가계소득은 GDP의 약 43%에 불과하다. 이것을 1인당 소득 평균으로 환산하면 1640만 원이고 1969조 원 중에 가계소득은 846.67조 원이다. 그러면 가계소득을 제외한 나머지는 어떤 소득인가? 대부분 기업과 국가의 소득이다. 기업소득 중에는 30대 기업의 소득이 대략 80%가 넘는다. 통계 당국은 디테일하게 조사하지만 정부는 이것을 뭉뚱그려 1인당 국민소득이 3814만 원 달러로 환산하면 대략 3만 1800달러다. 정부는 이것을 기준으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선전한다.

 

그러나 38개 OECD 가입국 중 한국의 복지지표는 멕시코에 이어 최하위인 37위이며 자살률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노인과 청소년 자살률은 압도적인 1위 국가다. 통계는 발표하는 주체에 따라서 이렇게 왜곡된다. 통계를 볼 때 가장 꼼꼼하게 살펴야 하는 것은 바로 복지지수에 대한 것이다. <신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