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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용인시, 도민체육대회 ‘4위’… 최근 10년 내 최고 성적

농구‧유도‧궁도, ‘우승’… 육상, 남‧녀 고등부 7개 부문 ‘1위’

[용인신문] 용인시가 지난 13일 막을 내린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 지난해에 이어 종합 4위를 기록했다.

 

용인시 체육 전성기를 이뤘던 지난 2009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2년 연속 4위에 올랐지만, 지난해의 경우 개최지 ‘홈 어드벤티지’를 받아 모든 종목을 8강부터 시작한 반면, 올해는 예선전부터 출전한 터라 사실상 용인시 선수들이 크게 선전했다는 평가다.

 

제69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지난 13일 오후 성남 종합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사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도내 31개 시군 1만 1000여 명의 선수단(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인구수에 따라 1부(15개 시‧군), 2부(16개 시‧군)로 나눠 25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용인시는 육상과 씨름, 농구, 궁도, 골프 등 25개 종목에 선수 313명과 임원 120명 등 총 433명의 선수단이 출전했다.

 

용인 선수단은 종합점수 2만 2478점을 기록, 1위인 화성시(3만 1529점)와 개최도시인 성남시(3만 1157점), 수원시(2만 9234점)에 이어 1부리그 4위에 올랐다.

 

용인 선수단은 유도와 궁도, 농구 종목에서 종합우승, 육상과 볼링 및 시범종목인 야구 2위, 씨름 3위를 기록하면서 성적을 올렸다.

 

육상의 경우 △남자 고등부 1500m(한태건)와 400m계주(유기현,김민혁,한규원,이승복), 1600m계주(유기현,김민혁,한규원,한대건), 멀리뛰기(김준혁) △여자 고등부 100m(박은서)와 200m(박은서), 창던지기(변지선) △남자 일반부 멀리뛰기(장민석)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씨름 역시 남자 일반부 장사급(김동현)과 역사급(박민교), 소장급(김윤수)에서 용인시청 씨름단 소속 선수들이 1위에 올랐고, 유도에서도 남자 일반부 헤비급(황민호), 하프헤비급(홍석웅), 엑스트라 라이트급(조환균)에서 시 직장운동부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오광환 용인시 체육회장은 “홈 가산점이 없는 올해 대회에서 용인시 선수단이 거둔 성적은 사실상 최근 10여 년간 최고의 성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소중한 땀방울로 만들어진 결과”라며 “각 종목에서 최선을 다 해 준 선수와 임원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용인시 체육 발전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내년 도민체육대회 ‘기대’

지역 체육계에서는 올해보다 내년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경전철 국제중재에 따른 지방채 발행 등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직장경기부 해체 등 엘리트 체육이 쇠락하며 침체기를 겪었지만, 생활체육 다변화 및 활성화 등에 따라 일반인 선수들의 기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에 따른 인센티브로 5000점 만점에 가까운 육성점수를 받았던 때와 비교할 때, 각 종목별 선수들의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의 용인시의 육성점수는 1279점으로, 수원시(5000점), 화성시(4976점), 성남시(4572점), 평택시(2891점), 안산시(2839점), 의정부시(2443점), 고양시(1770)에 이어 1부리그 15개 시‧군 중 8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육상 국가대표인 우상혁 선수와 조은주 선수가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데 따른 인센티브 점수가 내년도에 가산됨에 따라, 내년 도민체육대회 전망은 올해보다 밝다는 설명이다.

 

또 순수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농구(1위), 배구(4위), 바둑(4위), 사격(5위) 등의 종목에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체육인프라 및 시민 체육활동에 대한 지원이 조금만 더 늘어난다면, 육상, 유도, 씨름 등 엘리트 체육과 시민 생활체육 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와 시 체육회 차원에서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69회 경기도민체육대회 개막식 모습.

 

이상일 용인시장과 오광환 용인세 체육회장이 대회에 출전한 용인시 복싱팀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