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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배시인의 감동이 있는 시

관광

      김리윤

 

....전략....

그러나 불빛. 저 멀리 보이는 불빛 하나. 흔들리고 점멸하는 아주 작은 빛. 한 걸음 한 걸음뗄 때마다 조금씩 커질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그런 빛. 도착할 빛. 아직 도착하지 않은 빛 앞에 서 있다는 믿음은 불가능했다. 틀렸다. 제가 도시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일까요? 제 믿음의 흐릿함이 문제일까요? 제 마음의 약함이 문제일까요? 또 저 멀리 보이는 빛을 상상하고 말았습니다. 투명한 손을 잡고 투명한 발의 무게를 느껴보려 애쓰며 우리는 계속 걸었다.

.....후략....

 

김리윤은 2019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김리윤의 시가 닿고자 하는 것은 빛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 너머, 그 의지를 가진 빛에 있다.

「관광」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빛에 대한 기대와 소망으로 가득한 시다. 그러나 그 빛이 올 것이라는 믿음은 크지 않다. 그러면서도 빛을 향해나가고 있다. 언젠가는 빛이 올 것이고 빛을 만날 것이고 빛은 환하게 비춰주어서 약해지던 마음을 위로할 것이다. 빛은 상상만으로 이미 와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왜 손과 발이 투명하겠는가. 문지 간 『투명도 혼합 공간』 중에서. 김윤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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